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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승부조작 부인' 손준호 상황에 "CFA 징계, FIFA 검토 후 전 세계로 확대 가능...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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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수원FC 손준호가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 3월 풀려났다.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손준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9.1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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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준호(32, 수원)가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축구 관련 활동 영구 금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승부조작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감금된 상태에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따라 징계가 국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손준호는 11일 오후 수원체육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CFA는 앞서 10일 공문을 통해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며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구치소에 감금된 후 일찍 풀려나고 싶은 마음에 없는 죄를 거짓으로 자백해 일이 커졌다고 밝혔다.

CFA는 이번 사건으로 총 61명을 처벌했는데 그 중 손준호를 포함해 43명은 수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축구관련 활동 영구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했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월 손준호가 뛴 산둥과 상하이 상강의 경기가 문제였다. 중국공안은 산둥의 진징다오(김경도) 등 여러 선수가 해당 경기서 승부조작에 가담해 돈을 벌었다고 보고 이들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진징다오가 손준호 역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5일이 지난 시점에서 진징다오가 손준호에게 20만 위안(한화 약 3,777만 원)을 모바일로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공안에서 이 송금사실을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하고 대가를 받은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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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금품수수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 "판사가 금품수수죄를 인정하라고 했다. 마지막에 금품수수를 인정하고 (구치소에서) 나왔다. 9개월 이상 감금당한 상태라 10개월 째에 판사와 거래를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판사가 먼저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오랜 감금생활에 지쳐 거짓으로 죄를 인정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손준호는 “무죄가 맞다. 중국이 주장하는 유죄는 20만 위안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동료에게 돈을) 받은 건 맞는데 승부조작 대가는 아니라고 했다. 내가 김경도 부모를 한국에서 케어해 줘서 주지 않았나 한다. 내가 한국에서 도와준 부분이 많았다. 그 친구 축구교실 어린이들이 한국에 오면 케어해줬다. 고마움의 표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진징다오는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손준호는 "그 이후로 연락한 적 없다. 나보다 먼저 승부조작 혐의로 잡혀갔다고 알고 있다. 그 친구를 믿었기에 충격이 컸다. 중국을 떠나서 한국 땅을 밟는 순간 중국의 모든 것은 다 잊고 정리했다"라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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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자신의 무죄를 밝혀줄 진징다오의 증언 등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에서도 판결문 등 관련서류를 챙겨서 오지 못했다.

이에 KFA 관계자는 12일 OSEN과 통화에서 "FIFA에 리포트가 들어갔다. 진행 작업이 있을 예정이다. 우선 KFA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해외 협회(중국)에서 내려진 징계라고 해서 국내에 적용하진 않는다. KFA 주관 대회에서 일어난 일도 아니기 때문에 KFA에서 조사 등을 진행해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중국에서 징계를 내렸기 때문에, 해외 징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적용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만약 FIFA가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국제적으로 확대된다면 중국에서 내린 징계를 FIFA 가맹국 전부에서 적용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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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규정상 CFA 결정을 FIFA가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통보를 내리면 모든 회원국은 CFA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라고 전했다.

즉, FIFA가 CFA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인정해 해당 징계 범위을 전세계로 확대한다면 손준호는 FIFA에 가맹된 모든 국가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손준호 대리인은 "CFA에서 사실을 밝히려면 손준호가 승부조작 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제 생각에는 증거가 없다. FIFA에서 중국축구협회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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