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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 징계도, 손흥민 재계약도 '어버버버'...토트넘에 SON은 어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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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뭘 하는 중일까. 손흥민(32, 토트넘)은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FA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BBC는 이어 "FA는 인종, 출신국가,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FA 규정 제3조 제1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한국 선수 유니폼을 부탁받았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 유니폼을 원한다는 뜻이었다. 벤탄쿠르도 "쏘니?(손흥민의 별명)"라고 되물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행자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웃었다. 아시아인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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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쏘니 나의 형제여!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절대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제여"라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과 벤탄쿠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한국인, 우루과이인의 댓글 전쟁터로 변했고 결국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건 발생 후인 6월 20일 손흥민은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 그는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동료를 감쌌다.

토트넘의 대응이 지연됐다. 비록 벤탄쿠르는 사과를 했으나, 구단의 공식 발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대처 방식이었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한 크리스탈 팰리스 팬은 경기장 3년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을 상대로 인종차별 행위를 한 노팅엄 포레스트 팬도 벌금과 함께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처벌을 받았다. 2022년, 첼시 팬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을 때는 경기장 출입이 무기한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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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토트넘보다 먼저 FA가 나섰다. BBC는 "FA는 E3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FA는 벤탄쿠르의 행동이 부적절하고 모욕적이었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국적이나 인종과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된다고 기소문에 명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규정에 따라 유죄가 인정될 경우 6~12경기 출장 정지될 수 있다. 벤탄쿠르는 9월 19일까지 기소 내용에 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팀원이 '인종차별'로 주장의 권위를 무시했지만, 토트넘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이다.

더 서운한 점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너무도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앞서 12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만 32세지만,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지만, 토트넘과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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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전해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간에 비공식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그는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4-2025시즌까지 팀에 남기로 했으나,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훌리안 알바레즈를 영입했으며, 알바로 모라타가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레이더에 손흥민이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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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헤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간 비공식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의 뛰어난 공격력과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이 아틀레티코의 전술에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팀의 공격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팀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그의 뛰어난 실력과 헌신 덕에 팬들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인종차별에 대한 징계도, 재계약에 있어서도 모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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