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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최화정이 어린시절 살았던 집을 최초 공개했다.
13일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채널에는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최화정의 어린시절 '한옥 대저택' (서울 한복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최화정은 김숙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동네를 찾았다. 곳곳에 기화집이 있는 동네 풍경에 김숙은 "이게 옛날에 언니 동네라는거냐"라고 물었고, 최화정은 "그렇다. 어렸을 때"라고 답했다. 이에 김숙은 "이게 참 잘 살았으니까 얘기할수있는거다. 못살았으면 차마 우리 동네라고 얘기 못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은 "까맣게 잊고 있다가 (본가를) 발견했는데 너무 울컥하더라. 어렸을 때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서 태어나서 일곱살때 이사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너무 어렸을때다. 언니 방도 있었냐"고 물었고, 최화정은 "기억이 안난다. 애기때니까. 그리고 그때는 무슨 요즘처럼 아이들방 이렇게는 없었던 것 같다. 마루가 기억이 나고 정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정원이요? 집에 정원이 있냐"고 깜짝 놀랐고, 최화정은 "정원이 아니라 마당. 이따 가서 보면 안다. 마당이 보이는 거기에서 우리가 놀면 아빠가 거기서 쳐다보고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숙은 "부자네 부자. 이 언니야말로 진짜 부잣집 딸이네"라고 말했고, 최화정도 "그때는 부자였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김숙은 "근데 내가 소문이 잘못났잖아 내가 부잣집 딸로"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너 부잣집 딸이지 뭘 그래"라고 받아쳤다. 이에 김숙은 "아니 딸 부잣집이라니까요 딸 다섯이라서. 진정한 부잣집 딸을 여기서 만나네. 아파트 살았어 이런 사람은 봤어도 단독주택에 살았어 이런 집은 귀하다"고 감탄했다.
김숙은 "언니랑 마흔 정도에 만났던 것 같다다. 그때 언니 나이많다고 놀렸는데 내가 그 나이를 훌쩍 넘었네. 세월 진짜 빠르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최화정은 "옛날에 마흔이면 너무 늙었잖아. 근데 너도 마흔 돼보고 이러니까 너무 애기지 똑같지?"라고 물었고, 김숙은 "뭘 모를 나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최화정은 "이 세상에 안 좋을 나이는 없다. 75세 할머니가 그런 얘기하더라. 75세 돼보니 60세가 너무 좋을때였다는거다. 매번 그러는거다. 그럼 그 사람이 95세까지 산다면 75세가 얼마나 멋진 나이겠냐. 제일 좋을때는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지금 먹을수있을 때 잘 먹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먹는걸로 끝나는거냐"며 "언니가 맨날 그랬다. 어쩜 그렇게 피부가 탱탱하냐고 했더니 '숙이야 딱두가지로 나눠야 돼. 살 빠지고 추해보일건지 살찌고 탱탱해보일건지'라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화정은 "나이가 들면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된다. 얼굴을 택할것이냐 몸을 택할것이냐. 어릴때는 볼살이 통통한게 너무 싫어서 괜찮은 사람 나타면 그렇게 볼에다가 내가 이런걸 많이 했다. 왜 그짓을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얼마나 예쁜줄 몰랐던 거다"라고 볼살이 없어 보이려고 노력했던 어린 시절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최화정이 살았던 한옥 대저택으로 향했다. 이제는 갤러리로 바뀐 집은 마당 주위로 집이 여러 채 있는 으리으리한 규모로 놀라움을 안겼다. 최화정은 "아주 유서 깊은 좋은 집이다. 그래서 어릴때는 이 문턱이 엄청 높았다. 그대로인것 같다. 그때는 바닥은 흙이었다"며 "여기 밑의 집에서 우리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사셨다. 저기가 부엌이고 이게 방인데 문도 그대로 살린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숙은 "집 자체가 너무 예쁘다"며 계단 위에 있는 집을 보고는 "이거 한옥 펜션이잖아. 한옥 펜션에서 살았다"고 놀랐다. 최화정은 "이게 기억난다. 우리가 놀고있으면 아빠가 여기서 봤다. 그때는 여기가 다 흙이었다"고 울컥했다. 그는 "뭉클하다. 나무에다 그네를 조그맣게 했었고 그때도 여기도 수돗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내부로 들어간 최화정은 "참 넓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기가 기억난다. 아빠 생각이 나서"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나중에 마당에다가 아빠가 미끄럼틀을 놔줬다. 그때 당시엔 상상할 수 없었다. 조그마한 미끄럼틀을 놔준것 같다"고 말했다. 김숙은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고 전했고, 최화정은 "맞다. 그래서 우리가 맨날 그런다. 엄마 아빠가 우리 키운거에 비해서 참 자식들이 못됐다고"라고 털어놨다.
최화정은 "내가 여기가 왔을때 알아봤는데 여기서 좋은 전시도 많이하고 할머니 방은 미리 예약하면 조그만 미팅같은거 할수있대. 외할머니는 엄마가 외동딸이다. 그당시 외동딸이면 너무 쉽지 않잖아. 외할머니 모시라고 우리 아빠가 해준거다. 얼마나 좋냐"며 "참 인생이 덧없다. 그 젊은날의 엄마 아빠는 다 가셨고 나도 이제 어느덧 60이 넘어서 집을 와보네"라고 추억에 젖었다. 그러면서 "10월에 좋은 전시회도 있으니까 자주 와라"고 말했고, 김숙은 "화정언니 집 놀러온다 생각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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