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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혈세 낭비한 수원FC, 3700만원 받고 승부조작 해명 못한 손준호와 계약 해지…팬들은 ‘극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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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혈세 낭비, 결국 손준호 리스크는 폭탄이 되어 돌아왔다.

수원FC는 최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준호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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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는 과정에서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즉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다. 손준호는 이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게 됐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및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의해 대상자가 됐으나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석방, 귀국했다.

손준호는 이후 친정 전북현대로 향하는 듯했지만 중국 리스크가 있어 결국 영입되지 않았다. 그렇게 수원FC로 입단,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에 의하면 손준호는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그의 중국 내 축구 관련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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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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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총 61명이 언급된 이번 징계안에 포함됐다. 44명의 선수가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고 17명은 5년 자격 정지 처리됐다.

이후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진징다오(김경도)에게 받은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은 없었다.

손준호 측은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경우 변호사 선임을 통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이야기했다.

결국 수원FC와 손준호는 이미 예상된 결별을 하게 됐고 서로 웃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원FC 팬들은 구단의 무능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북도 외면한 손준호 리스크였다. 분명 위험성이 컸음에도 혈세를 낭비, 오히려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 팬은 “피해자 코스프레하지 말아라. 손준호 리스크가 큰 걸 알면서도 영입한 것 아닌가. 억울한 척하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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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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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SNS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수원FC 단장 최순호입니다.

9월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하여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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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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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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