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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전북 데뷔골' 김두현 감독 "축구지능 높은 선수...6골보다 무실점이 더 값지다"[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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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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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이 데뷔골을 뽑아낸 이승우(26)의 축구지능과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북현대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수원FC에 6-0 승리를 거뒀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로써 전북은 8승 9무 13패(승점 33)로 10위에 자리했다. 같은 시각 대구에 패한 8위 제주(승점 35)와 격차는 이제 단 2점. 전북은 오는 22일 열리는 9위 대전(승점 34)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생존 싸움에서 크게 치고 나가게 된다.

반면 수원FC는 안방에서 일격을 맞으며 4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순위는 14승 6무 10패(승점 48)로 3위 유지. 만약 승리했다면 2위 강원(승점 51)을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48점에 머무르면서 한 경기 덜 치른 4위 김천상무(승점 47)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화끈한 화력쇼였다. 전북은 전반 18분 이영재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후반 7분 송민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승우와 전진우의 전북 데뷔골, 안드리고의 득점까지 엮어 6-0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전북 이적 후 공격 포인트가 없던 이승우가 친정팀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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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두현 감독은 "2주 동안 훈련했던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감독으로서 기분 좋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골을 넣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를 맛본 경기였지 않나 싶다. 60분 이후에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 시점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투입돼 역량을 발휘했다. 기분 좋은 승리"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일까. 김두현 감독은 "6골을 넣은 것보다 실점할 수 있는 장면에서도 수비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무실점을 지킨 점을 더 얘기하고 싶다. 공격에서는 형태를 갖춰서 공격하기를 바라고 언제나 주문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깨달은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분명 부족한 점이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는 또 보완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공격과 수비 형태를 일관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일관성 있는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헷갈림 없이 준비하다 보면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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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전북은 오는 19일 세부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 맞대결을 치른다. 빡빡한 일정을 앞둔 김두현 감독은 "다음주 목요일에 경기가 있다. 다녀오면 물리적으로 회복하는 데 무리가 있다. 이원화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 리그가 더 중요하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부딪히고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리그 상대는 9위 대전이다. 강등권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 김두현 감독은 "대전전 이후도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우리 축구가 무엇인지 확신을 갖고 뛰는 게 중요하다. 잘됐던 부분은 극대화해야 한다. 원하는 타이밍에 공이 들어와야 한다. 호흡을 맞추면 더 좋아질 것이다. 수비에서도 활동량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점차 맞아 떨어지고 있다.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김두현 감독의 축구가 전북 선수단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 머릿속에 공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지 않았나 싶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발전하고 있다. 우리 축구가 무엇인지, 상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면서 적응해가고 있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잠잠하던 이승우가 맹활약을 펼쳤다. 김두현 감독은 "아시다시피 축구지능이 높고,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공간이 주어지면 번뜩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더 원활히 활약할 수 있도록 맞춰나가야 한다"라며 더 큰 기대를 걸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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