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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홍명보 구세주 손흥민… 강행군 속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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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캡틴’으로 홍명보호를 구한 구세주에서 이제는 런던의 강호 ‘아스널 킬러’로 변신할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오만과의 B조 2차전에서 1골 2도움의 ‘원맨쇼’로 홍명보호를 구원한 손흥민(32∙토트넘)이 오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혈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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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한 뒤 황문기,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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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까지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승점 4를 수확한 토트넘은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출발이다. 아스널은 승점 7(2승 1무)를 쌓아 4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직전 뉴캐슬전서 시즌 첫 패배를 거둔 토트넘은 아스널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의 주축인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발끝도 뜨거운 상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오만전서 2-1로 승리해 홍명보호 출범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승리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1골 2도움을 작성하며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전반 10분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고, 1-1로 맞서던 후반 37분엔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엔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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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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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공항에서 오만과 원정경기를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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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그런 측면에서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품격을 드러냈다.

이런 손흥민의 맹활약에 토트넘도 기뻐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에 ‘소니(Sonny)가 오만을 상대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개인 통산 129번째 A매치에서 49호골을 터트렸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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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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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압박을 뚫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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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스러운 건 손흥민의 체력이다. 지난 1일 뉴캐슬과 3라운드(1-2 패)를 마치고 귀국했던 손흥민은 5일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뒤 7일 오전 오만으로 이동했다. 이후 10일 오만전을 치르고 나서 곧바로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쉴 틈 없는 강행군 일정을 보냈다. A매치 2연전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치른 오만 원정 경기는 긴 추가시간 탓에 100분 이상을 뛰었다. 열흘 동안 영국, 한국, 오만, 영국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15일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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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아스널 킬러’로 꼽힌다. 만날 때마다 맹활약했기 때문. 손흥민은 리그서 아스널과 18번 만나 7골 2도움을 작성했다. 리그컵 2경기(1골)까지 따지면 아스널 상대로 통산 20경기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6라운드 첫 대결에서 멀티골(2골)을 넣었다. 35라운드 대결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을 맛보며 골 맛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의 또다시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전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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