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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김도영 40-40 왜 진짜 가능한가…심상찮은 한마디 "몰아칠 때 느낌 왔다" 광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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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설마했는데 진짜 가시권에 왔다. 올해 KBO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괴물타자' 김도영(21·KIA)이 홈런 2방을 몰아치면서 대기록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몰아친 김도영은 KIA의 11-5 승리를 이끌었고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고대하던 우승을 눈앞에 뒀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가 130m에 달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김도영의 홈런 행진은 9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엔 구원투수 김민수의 시속 141km 직구를 때려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가 찍혔다. KIA가 10-5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이날 김도영은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37홈런째를 마크했다. 이미 도루 39개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이제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 더하면 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할 수 있다. 역대 KBO 리그 40-40은 2015년 에릭 테임즈(NC)가 유일했다. 당시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로 KBO 리그 사상 최초 40-40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이 만약 40-40 클럽에 가입하면 국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40-40을 기록,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을 수 있다.

이미 김도영은 역대 KBO 리그 최연소 30-30을 달성하면서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만약 40-40까지 해내면 그야말로 '쐐기'를 박을 전망. 여기에 KIA가 빠르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김도영이 기록 사냥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40-40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마침 김도영이 최상의 타격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경기 후 김도영은 "타석을 계속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가 4월에 몰아칠 때 느낌이 들더라.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면서 "지금 타격감 자체는 진짜 좋다. 그러나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그래도 타석에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40-40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딱히 40-40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저 홈런 35개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홈런 2개를 쳐서 앞으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김도영은 "물론 앞으로 남은 목표를 말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40-40이겠지만 항상 목표를 의식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똑같이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을 때 느낌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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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즌 36~37호 홈런을 몰아친 김도영은 역대 타이거즈 국내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전까지 2009년 김상현이 때린 홈런 36개가 최다 기록이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선수까지 더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이 최다 기록이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해서 기록을 또 깨도록 하겠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러한 기록 달성은 앞으로 김도영이 선수 생활을 하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모두가 주목하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면 몸과 마음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김도영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기록을 달성할 때 성취감이 크고 기분도 두 배로 좋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항상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40-40과 더불어 KIA의 통합 우승도 현실이 될 수 있을까. 2009년 김상현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것처럼 2024년 김도영도 KIA의 천하통일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도영은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라면서 "원래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졌지만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것이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은 김도영은 이제 '제 2의 이종범'이 아닌 '제 1의 김도영'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에만 25경기에서 타율 .385 10홈런 25타점 14도루를 폭발하면서 역대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은 5월 23경기 타율 .326 3홈런 11타점 4도루, 6월 24경기 타율 .352 8홈런 21타점 6도루, 7월 22경기 타율 .407 7홈런 21타점 6도루, 8월 23경기 타율 .310 6홈런 18타점 6도루, 9월 10경기 타율 .342 3홈런 8타점 3도루로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40-40을 향한 등반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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