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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쿠웨이트 축구협회 모든 이사진이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발생한 혼란에 책임지고 사임했다.
AFP 통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쿠웨이트축구협회 사무총장과 이사진 전원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축구협회 이사진은 지난 10일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홈 경기와 관련한 행정·관중 관리 및 입장권 문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 총사퇴를 결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6만명 규모의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던 팬들은 40도가 넘는 무더위에 수 시간 동안 방치됐다.
몇몇 팬은 실신하기도 했고, 주변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또 입장권이 없는 일부 팬이 경기장에 들어간 반면, 입장권을 구매한 팬은 도리어 경기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협회는 직후 사무총장과 홍보 책임자의 직무를 정지하며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았다.
축구협회 고위 임원들의 사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쿠웨이트는 11월 14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으로 초대한다.
2차전까지 마친 현재 한국은 1승1무(승점 4), 쿠웨이트는 2무(승점 2)를 기록 중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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