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생일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이 폐예노르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존'은 17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접했다. 황인범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워크 퍼밋을 발급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영입한 황인범이 네덜란드 당국의 노동 및 거주 허가를 발급받아 공식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당국이 황인범의 거주 및 노동 허가를 발급해 곧바로 페예노르트 훈련 및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황인범은 최근 페예노르트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이제 그는 뛸 수 있고 다가오는 20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중원 보강을 위해 황인범을 영입했다. 그는 2028년 여름까지 4년 계약을 맺는다"라며 황인범의 영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지난 시즌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5경기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세르비아컵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데뷔 시즌에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세르비아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문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다.

두 네덜란드 명문이 황인범을 두고 장외 대결을 펼친 가운데 승자는 더 많은 이적료를 즈베즈다에 제시한 페예노르트였다. 세르비아 언론 '막시뱃 스포츠'에 따르면 아약스는 황인범 이적료로 800만 유로(약 118억원)를 제안했지만, 페예노르트가 1000만 유로(약 148억원)를 제안해 황인범을 품는 데 성공했다.

황인범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와서 기쁘다. 세르비아에서 팀 동료 우로스 스파이치가 이미 내게 페예노르트로 가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해줬다. 내가 뛴 구단 중 가장 큰 구단이며 유럽에서도 거대한 구단이다. 그래서 난 아주 오랜 시간 머무르길 바란다. 난 이 경기장이 홈경기마다 꽉 들어찬다고 들었다.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선 등번호 4번을 달게 된다. 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통산 9번째 코리안리거이자 송종국, 이천수, 김남일에 이은 페예노르트 역대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예노르트 이적이 확정된 후 황인범은 9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그는 워크 퍼밋 문제로 페예노르트 데뷔전이 연기됐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15일 FC 흐로닝언과의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황인범은 워크 퍼밋이 발급되지 않아 결장했다.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도 황인범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는 흐로닝언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이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빨리 황인범의 워크 퍼밋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다.

다행히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황인범은 네덜란드 당국으로부터 노동 및 거주 허가를 발급 받았다. 이로써 페예노르트 공식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은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에서 2위를 차지한 페예노르트는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버쿠젠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LOSC릴(프랑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그리고 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새롭게 바뀐 챔피언스리그 포맷은 리그 페이즈를 통해 36개 팀이 단일 리그로 구성되며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서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나머지 25~36위는 곧바로 탈락하며 유로파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유럽대항전 행보를 마감한다.

페예노르트의 첫 번째 상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이다. 페예노르트와 레버쿠젠은 오는 20일 오전 1시45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를 치른다.

분데스리가 챔피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황인범의 합류는 큰 힘이 됐다. 현지 매체도 "레버쿠젠과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은 황인범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이 될 것"이라며 "황인범은 즈베즈다 소속으로 지난 시즌 맨시티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당시 즈베즈다는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같은 조에 묶였는데, 황인범은 맨시티에 2-3으로 패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큰 화제를 일으켰다.

유럽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검증을 마친 황인범은 이번 여름 세르비아를 떠나 페예노르트에 합류하면서 2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빈다.

공교롭게도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홈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황인범의 생일인 9월 20일에 열린다.

황인범이 자신의 생일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기념비적인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르고, 공격포인트까지 올리며 생일을 자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페예노르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