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숱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호랑이 군단, 이제는 12번째 KS 우승 정조준! [MK포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이제는 12번째 한국시리즈(Korean Series) 우승을 겨냥한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0-2로 패했다.

단 같은 날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함에 따라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하나 남아 있던 매직넘버가 자동 소멸된 까닭이었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단일리그 기준 통산 7번째(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다.

매일경제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 없이 찾아온 위기들을 이겨내고 거둔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KIA는 올해 연달아 비보들과 마주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성적표를 작성했다.

개막 전부터 악재가 찾아왔다. 올해 2월 호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비위 혐위로 검찰 수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이 갑작스레 하차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 사흘 전 장정석 전 단장이 비슷한 비위로 물러난 데 이은 2년 연속 악재였다.

다행히 KIA는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젊은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형님 리더십을 선보였고, 그 결과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매일경제

이범호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부상 소식도 끊이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은 KIA다. 윌 크로우와 이의리(이상 팔꿈치 통증), 윤영철(척추 피로골절)이 선발진에서 이탈했지만, 황동하와 김도현이 공백을 최소화했다. 불펜진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이 6월 하순 어깨 염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전상현과 최지민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후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고 쓰러지는 고비와도 직면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뭉치는 계기로 삼아 이후 11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1위와 마주했다.

타선의 활약 역시 투수진의 줄부상을 극복한 원동력이었다. KIA의 팀 타율(0.301)과 OPS(출루율+장타율·0.832), 타점(778점)은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김도영. 사진=KI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김도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 10도루를 기록, 압도적인 시즌을 예고한 그는 그 기세를 내내 유지하며 KIA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성적은 134경기 출전에 타율 0.344(517타수 178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OPS 1.063. 이제 그는 2015시즌 47홈런 40도루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KBO리그 통산 2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낸 끝에 정규리그 우승과 마주한 KIA. 이들의 시선은 이제 한국시리즈로 향해있다. 특히 타이거즈는 역대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 없는 ‘전통’을 자랑한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리그 남은 시간을 선수들과 잘 보내고 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11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것과 관련한) 부담은 없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당연히 올라가면 우승하는 것이다. 이루지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며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한국시리즈 고민을 할 것이다. 어떤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힘든 상항이 생겼을 때 돌파하는 법 등을 다시 돌아보고 시리즈를 했던 많은 분들께 조언도 구해볼 생각이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해야 할 것이 매우 많다. 어떻게 하면 우승하고 4경기를 이길 수 있는지만 계속 고민할 것이다.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만들어 12번 올라가도 또 우승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주장 나성범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NC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0년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해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긴장은 되겠지만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 앞에서 긴장한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겠다“며 ”준비를 잘해야한다. 어떤 팀이 올라올 지 모르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매일 경기를 주시하고 훈련을 병행하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매일경제

나성범.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양현종.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과 2017년 우승을 경험했던 좌완 에이스 양현종 역시 “한국시리즈를 할 때마다 항상 부담감이 있다. 예전 타이거즈 선배님들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무조건 우승을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이 되는 성적을 내주셨다. 다르게 생각하면 모든 기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까 생각도 많이 한다”며 “2009년, 2017년 우승을 했을 때 보면 항상 코치님들이 우승을 하셨던 선배님들이었다. ‘어차피 우승할거다. 좋은 기운이 올 것’이라고 확신을 해주셨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했던 선배님들이 코치님들로 계시니 좋은 기운을 주시지 않을까 싶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