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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불편하다' 류현진 3이닝 67구 강판…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허용한 원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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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이후 최소 이닝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팔꿈치가 불편한 탓이다.

류현진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7구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이날이 3번째인데, 3이닝은 올 시즌 최소 이닝이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조기 교체된 이유와 관련해 "왼쪽 팔꿈치 타이트한 증상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류현진은 평소와 비교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3이닝 만에 투구 수가 67개까지 불어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42개에 볼이 25개로 많았다. 직구(21개)에 체인지업(23개), 투심패스트볼(9개), 커브(8개), 슬라이더(4개), 커터(2개) 등을 섞어 어떻게든 3이닝르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근 타격감이 좋은 권광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리드를 안겼다.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큰 한 방이었다.

그런데 류현진이 1회말 시작과 함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허용하고, 1사 후에는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1, 3루 위기에서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까지 버텼다.

류현진은 2사 1, 3루에서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석에는 경기 전까지 올해 만루에서 13타수 6안타(타율 0.462) 13타점으로 강했던 천재환이었다. 류현진은 초구 시속 146㎞짜리 직구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지려 했는데, 가운데로 살짝 몰렸고 천재환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천재환의 개인 첫 만루 홈런이자 시즌 4호포, 개인 통산 7호포가 터진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천재환의 방망이에서 타구가 뻗어나가자마자 홈런을 직감한 표정을 지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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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08년 5월 3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최동수에게 허용한 그랜드슬램이 KBO리그 커리어 통틀어 유일했는데, 이날 천재환에게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무려 5956일 만이었다.

순식간에 2-4로 경기가 뒤집힌 상황.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뀐 뒤에도 한석현과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첫 고비를 넘겼다.

한화 타선이 금방 류현진의 아픔을 만회해 줬다. 선두타자 장진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도윤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3-4로 쫓아갔다. NC가 이용준에서 이준호로 마운드를 교체한 가운데 최재훈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고, 권광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4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문현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최재훈이 득점하면서 5-4로 뒤집었다.

류현진은 2회말 서호철과 김주원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화의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고, 6-4로 앞선 3회말에는 데이비슨과 한석현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류현진은 2이닝을 더 던지면 시즌 11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팔꿈치 상태가 마음과 같지 않으면서 4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상원에게 공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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