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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정규시즌 2위 공신, 불펜에서도 흔들렸다…삼성 PS 마운드 밑그림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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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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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삼성이 가을야구를 하는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은 포스트시즌 구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선은 문제가 없으나 마운드는 여전히 고민이 가득하다. 특히 선발 믿었던 백정현의 활용법이 모호해졌다.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불펜진을 대거 영입하며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고 내부 자원인 오승환 재계약을 맺으면서 탄탄한 불펜진을 갖췄다. 실제로 이들은 필승조로 활약하며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선발진은 시즌 초반 불안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했고 에이스 원태인은 다승왕 레이스를 펼칠 정도로 활약을 이어왔다. 여기에 좌완 이승현이 선발 투수 변신에 성공했고 백정현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시즌 막바지 들어 백정현이 부진에 빠졌다. 지난 8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이후 경기력은 백정현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백정현은 14⅔이닝을 소화했고 2패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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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마운드 밑그림을 그리는 박진만 감독도 백정현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을 이어왔다. 최근 부침을 겪긴 하지만, 정규시즌 2위 숨은 공신인 백정현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에게 정규시즌 내에 다시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부여하려 했지만, 일단 불펜 투수로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 확인하려 했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을 불펜에 투입해서 어떤 피칭을 보여주는 지 지켜보려 한다. 포스트시즌도 준비해야 한다”며 백정현을 불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선발 투수로 이호성이 나가지만, 뒤에 백정현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 불펜진을 빨리 가동하려 한다”며 백정현이 이날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백정현은 곧바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말 공을 넘겨받은 백정현은 1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민혁에게 볼넷, 장성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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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에도 등판한 백정현. 선두타자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았으나,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공짜 출루를 내줬다.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지만 오윤석 타석에 앞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대우가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 심우준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면서 백정현의 책임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면서 백정현의 실점도 늘어났다.

불펜 투수로 나선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백정현. 박진만 감독에게 고민거리가 됐다. 과연 삼성 코칭스태프가 백정현 활용법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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