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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1차전 이겨야”…운명의 더블헤더 맞이하게 된 두산·LG 사령탑, 모두 첫 경기에 집중한다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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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더블헤더를 맞이하게 된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사령탑들이 모두 1차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염경엽 감독의 LG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부터 잠실 인근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결국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신 21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이번 3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양 팀이 현재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두산은 69승 2무 66패로 4위를 마크 중이며, LG는 71승 2무 64패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격차는 2경기 차. 만약 두산이 주말 3연전을 스윕할 경우 3, 4위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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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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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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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더블헤더 1차전의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진다면 자연스레 2차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양 팀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20일 예고했던 곽빈(두산)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를 그대로 내보낸다.

2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연전, 3경기, 5경기 이렇게 볼 그런 여유가 없다. 더블헤더니 1차전 승리해야 2차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먼저 1차전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두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이런 와중에 ‘잠실 라이벌’ LG와의 격돌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을 터. 단 사령탑은 그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크게 신경 안 쓰면 좋겠다”며 “욕심을 내다가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그저 내일 한 경기, 매경기가 중요하다. 투수들도 매이닝 잘라서 아웃카운트 3개만 잡는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다 생각하지 않고, 우선 내일 한 경기, 더블헤더 1차전만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염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에르난데스를 예고하며 “저는 더블헤더는 무조건 1차전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차전에 ‘몰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가) 두산이라는 것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해서 빨리 3위를 결정 짓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또 휴식할 사람은 휴식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까지 안 가고 빨리 순위를 정하는 것이 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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