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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동화 같은’ 시즌 3승 리디아 고, 통산 22승…“이젠 커리어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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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리디아 고가 23일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메인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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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으며 9언더파 63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지노 티띠꾼(21·태국)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티띠꾼에 2타 뒤진 채 최종일을 맞이한 리디아 고는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추격했다. 특히 티띠꾼이 후반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6타를 줄이는 맹타를 보이며 티띠꾼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챙겼다.

리디아 고는 이날 LPGA투어 시즌 3승이자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올 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했던 리디아 고는 지난달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했었다. AIG 여자오픈에 앞서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디아 고는 “유럽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날을 보낸 뒤 3주를 쉬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티띠꾼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최종일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꽤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자신이 새 목표로 삼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날 또 한 번 언급했다. 리디아 고는 앞서 AIG 여자오픈을 우승한 뒤 새로운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꼽았다. 리디아 고는 이날 “이번 시즌 중반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 의심이 가득했지만, 최근 몇 달간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나는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 셰프론 챔피언십, AIG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PGA챔피언십 중 1개 대회 이상에 우승을 할 경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다. L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개 이상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를 뜻하기 때문이다. LPGA투어는 “LPGA투어에는 5개의 메이저대회가 있지만 메이저대회를 추가한 것은 ‘그랜드슬램’ 달성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자골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LPGA투어는 앞으로도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인정할 것이다.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의 경우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선수”라고 밝히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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