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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조이人]① 강다니엘 "강제로 쉬다 컴백, 13kg 빠져…다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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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1년 3개월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소속사 분쟁을 겪고 새 소속사 에이라에 둥지를 튼 강다니엘은 새 출발의 의미를 담은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CT'를 발표하며 인생 제3막을 선보인다.

‘ACT’는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의 모습을 연극이란 소재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Electric Shock'은 전기 충격이란 의미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강다니엘은 23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컴백 소감과 공백기 동안 느낀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아래는 강다니엘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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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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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만 컴백 소감은?

다시 음악 내고 무대에 서게 됐다. 강제로 쉬게 돼서 그런가 다시 컴백하려니 설렌다.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3개월 동안 집 밖에 안 나가면서 밥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아, 힘든 건 아니었고 게임하느라 그랬다. 그러다 운동도 안 하면서 13kg가 빠졌다. 그러다가 1kg 더 뺐다. 62kg까지 살이 빠지면서 다시 몸을 찌우고 있다.

◇새 소속사 이적 소감은?

일을 해왔던 사람들은 바뀌지 않아서 소속감은 그대로다. 자연스럽게 여기로 오게 됐다. 나를 위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다른 의미로 긴장되는 건, 이번 앨범 결과물로 팬들이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일을 못 해서 힘들었다'고. 소속사 분쟁 당시 어떤 심정이었나.

나는 일을 안 했던 시절이 없었다. 생산적인 행동을 안 하니까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더라. 내가 좋아하는 경제 활동을 못 하게 됐고 앞이 안 보이고 깜깜했다. 마음이 곪아갔다. 불안한데 불안을 해소할 순 없었다. 멘탈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말 힘들었다.

◇왜 굳이 1인 기획사를 유지하려고 하는가.

그런 생각 안 해본 것도 아닌데, 나는 '의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 삶의 동기 부여가 된다. 내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직원 분이 결혼을 하셨는데, 그 분의 결혼식에 찾아가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정형화된 시스템이 좋을 수도 있지만 패밀리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록에 빠졌었다. 요즘 내 플레이리스트 가수들이 아닌, 미니홈피에서 틀었던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뮤즈 등의 음악을 들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게 이런 것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음악을 다시 하게 됐다.

◇위댐보이즈, 유주 등과도 다시 함께 하게 되나.

위댐보이즈는 형제들이다. 같이 하기로 했다. 그림으로 보면 내가 따라간 것이다. 유주 챈슬러 등 소중한 아티스트지만,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게 됐다. 좋은 무대를 통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공백기 동안 무대가 그리웠던 순간 없었나.

월드투어 후 쉬게 되니까 더 힘들었다. 콘서트 이후 공허함은 없는데, 이전에 살아온 방식과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제일 빛났던 순간이 몇 개월 전이라 생각하니, 나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컴백한 다음에 콘서트도 같이 잡혀 있다. 첫 콘서트를 한 장충체육관에서 다시 공연을 하게 돼 너무 설렌다.

◇큰 일을 겪으면 교훈을 얻는다고 하지 않나. 혹시 깨달은 게 있나.

정말 신중해졌다. 그래서 1년 반 정도 되는 시간을 참고 버틴 것도, 유주 챈슬러 위댐보이즈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의 계약 종료 시점까지 참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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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콘셉트 포토 [사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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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멤버들과는 연락을 하고 있나.

당연히 연락하고 지낸다. 최근에 이대휘 유튜브에 나간 것도 자연스럽게 연락 닿아 성사된 것이다. 물리적으로 재결합이 불가능하겠지만, 'MAMA'에서 이벤트 성으로 공연한 적도 있으니 그런 방향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강다니엘은 유명한데 강다니엘의 음악은 대중과 먼 감이 있다.

회사와 많이 싸우는 주제 중 하나다. 내 이름이 유명한 거지 내가 유명한 게 아니다. 지금도 그런 단계다. 내 이름보다는 내 음악을 더 유명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이번 앨범은 대중이 더 가볍게 들을 음악을 준비했다. 사랑 노래지만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을 썼다. 처음 이 노래는 모던 R&B였지만, 이번 프로듀서와 편곡을 해서 탄생하게 됐다.

◇강다니엘의 음악은 무엇인가.

팝 장르를 많이 섞는다고 생각한다.

◇록에 대한 사랑을 언급했는데, 본인이 하는 음악은 팝인가.

정말 많이 얘기를 나눈 부분이다. 10%밖에 남지 않은 대중성을 없애고 싶진 않더라. 그럼 너무 각박해진다. 음악이 더 유명해지고 나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도 재밌게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중성을 높일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예능을 많이 안 했고 내 모습을 보이는 걸 쑥쓰러워 했다. 이번에 '살림남'에서 노동을 한 것도, 내가 '나혼산' 나갔을 때 너무 재미가 없더라. 보는 사람도 채널 돌렸겠다 싶었다. 나를 좀 재밌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어서 '살림남'에서 소문을 내고 싶었다. 다행히 '살림남'은 재밌었다.

◇실제 강다니엘은 재밌는 사람인가.

나 자신은 재밌게 산다고 생각한다. 웃기다는 말은 많이 듣긴 한다. '나혼산'을 본 지인들은 "정말 그대로 나왔네" 하더라. 당시에 낮잠 자도 된다고 해서 두 시간 잤더니 작가님이 '이러면 방송 못 나간다' 하시더라. 그래서 게임 두 시간 하니까 '이러면 방송 못 나간다' 했고, 이후 레고를 했더니 '이러면 방송 못 나간다'고 했다. 예능은 정말 어렵더라. 하하.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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