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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4人 4色’ 한국 선수들…인터내셔널팀의 믿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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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 인터내셔널팀 단장 인터뷰
프레지던츠컵 26일 캐나다서 개막
임성재·김주형·안병훈·김시우 출전
각기 다른 능력 갖춰 기대감 높아
미국 제압하기 위해 1년 넘게 준비
먼저 다가가는 스킨십 리더십으로
원팀 만들고 자신감까지 불어넣어


매일경제

마이크 위어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프레지던츠컵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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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위어(캐나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미국팀과 맞붙는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키 플레이어’로 꼽은 네 선수가 있다.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다. 202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가장 많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하게 된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위어 단장이 인터내셔널팀을 이끄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세 차례 부단장으로 힘을 보탰던 그는 단장이 돼 미국팀을 제압하는 선봉장에 서게 됐다.

위어 단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전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인터내셔널팀 선수들과 함께 프레지던츠컵을 치르게 돼 행복하다. 팀원들과 하나가 돼 대회 기간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1년 넘게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회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고국 캐나다에서 열려서다. 위어 단장은 “태어나고 자란 캐나다에서 인터내셔널팀 단장으로 활약하는 꿈이 현실이 됐다. 전 세계에서 열정적인 것으로 손꼽히는 캐나다 골프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만큼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이 엄청난 힘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일경제

마이크 위어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프레지던츠컵 깃발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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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은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2패로 미국팀에 크게 뒤져 있다. 그러나 위어 단장은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네 명의 한국 선수를 포함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등이 이번 대회에 함께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어 단장은 “미국팀이 강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인터내셔널팀의 전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내가 2007년 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했던 것처럼 매치플레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믿고 맞서 싸운다면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어 단장이 꼽은 인터내셔널팀의 ‘믿을맨’은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다. 그는 네 선수의 장점을 직접 하나씩 꼽으며 어떤 경기에 나서도 승리를 차지할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장 먼저 임성재에 대해 이야기를 한 위어 단장은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가장 꾸준히 잘 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앞선 두 번의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 매치 전승을 기록하고 포섬·포볼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한 만큼 올해에도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팀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특별한 존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김주형은 이미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뛰어난 실력은 기본이고 팀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특별한 능력까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어 챔피언십과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안병훈에 대해서는 “매치플레이의 강자”라고 평가했다. 위어 단장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안병훈이 매치플레이에 강하다는 것은 2019년 프레지던츠컵과 2009년 US 아마추어 골프대회 등으로 이미 증명됐다. 매치플레이 전문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엄청난 이점”이라고 말했다.

위어 단장의 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한 김시우는 실력과 경험 등을 모두 겸비한 육각형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가까이 PGA 투어를 누비고 있는 김시우는 단점이 없는 선수다. 프레지던츠컵 경험까지 풍부한 만큼 김시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스킨십 리더십’으로 인터내셔널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위어 단장은 남은 기간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각별히 신경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팀원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싸워야 하는 만큼 우리는 앞으로 투지를 불태워야 한다. 단장으로서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왼쪽부터). 올해 대회에는 2022년과 동일하게 역대 가장 많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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