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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105경기 100골' 남의 감독 욕해도 실력은 미쳤다!…'괴물' 홀란, 호날두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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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05경기 100골. 웬만한 수준급 공격수조차 세우기 힘든 기록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해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한 홀란은 이후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05경기에서 100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100골은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초반 105경기 기록과 동일하다.

홀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경쟁 라이벌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만에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맨체스터 시티 소속 100호골을 달성했다.

100골 고지를 밟기까지 걸린 시간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은 호날두와 동일하다. 호날두와 홀란은 새 팀에 합류한 이후 105경기 만에 100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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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에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한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다. 리버풀에서 재능을 폭발시킨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120경기 만에 100골을 넣었다. 호날두와 홀란의 105경기 기록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그렇지, 수아레스의 기록도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120경기대에서 100골을 기록했다. AC밀란,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강인의 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124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해 여전히 PSG의 레전드로 남아 있다.

이 외에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131경기 만에 100골을 만들어냈고, 뤼트 판니스텔루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벤투스의 호날두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에딘손 카바니(나폴리·135경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136경기), 킬리안 음바페(PSG·137경기), 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138경기), 치로 임모빌레(라치오·147경기) 등이 뒤를 잇는다.

세계적인 골잡이로 평가되는 레반도프스키와 음바페가 130경기를 넘게 치른 뒤에 100골 고지를 밟았다는 점을 확인하면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얼마나 빠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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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해였던 2022-23시즌 무려 36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앨런 시어러의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34골)을 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트려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이어진 2023-24시즌에도 홀란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2022-23시즌에 비해서는 약간 부족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에 홀란과 대적할 선수는 많지 않았다. 홀란은 2022-23시즌보다 조금 떨어진 27골 기록으로 2위 콜 팔머(22골)을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건 홀란이 일곱 번째다. 앞서 앨런 시어러(1994-15·1996-97), 마이클 오언(1997-98·1998-99), 티에리 앙리(2003-04·2004-05), 로빈 판페르시(2011-12·2012-13), 해리 케인(2015-16·2016-17), 모하메드 살라(2017-18·2018-19)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골든 부트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5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자신의 맨체스터 시티 소속 100호골을 달성한 홀란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중이다. 이전 두 시즌보다 득점 페이스가 더 빨라 많은 팬들이 홀란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연패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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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시어러와 앙리가 유이하다. 시어러는 1994-95시즌부터 1996-97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로 활약했다. 아스널 무패우승의 주역 앙리는 2003-04시즌부터 2005-06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이 됐다.

무엇보다 홀란이 무서운 건 두 전설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면서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시어러는 1994-95시즌 34골, 1995-96시즌 31골, 1996-97시즌 25골을 넣어 세 시즌 동안 총 90골을 기록했다. 앙리는 2003-04시즌부터 차례대로 30골, 25골, 27골로 82골을 터트렸다.

홀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63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에 넣은 10골을 추가하면 73골이다. 9골만 더 넣어도 앙리를 따돌리고, 18골 이상을 넣으면 시어러까지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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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이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쌩쌩한 이유가 있다. 홀란은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등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프리시즌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끌어올렸다. 체력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더 나은 상태라는 이야기다.

홀란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0골 이상은 물론, 2022-23시즌처럼 36골과 같은 새 기록을 세우는 걸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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