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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 감독을 선택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3인이 국회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다.

국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위원들은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직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5개월가량 새 감독을 물색한 끝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말 갑자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했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대표팀 선임 절차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였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외국인 후보자와 달리 홍 감독은 면접,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선임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구 팬들은 지난 5일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 치른 첫 경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홍 감독에 거센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기며 홍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선임 과정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앞서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는 정 회장과 홍 감독 외에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출석한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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