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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김도영에 엄명 떨어지나… 40-40 앞두고 도루는 금지 "도루 60개도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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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15년 첫 개장 이후 그 어떤 선수에게도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던 40홈런-40도루 클럽이 새로운 선수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유력 후보인 김도영(21·KIA)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 도루는 다 채웠다. 홈런만 두 개 남은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의 기록 도전 밀어주기는 계속된다. 다만 도루는 이제 금지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린 것에 이어 5회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의 1회 홈런은 시즌 38번째 홈런, 5회 도루는 시즌 40번째 도루였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감각을 계속 이어 갔다.

김도영은 이미 지난 8월 15일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고, 이후 꾸준히 홈런·도루 기록을 쌓아올리면서 이제 40-40까지 홈런 두 개를 남겨두고 있다. KIA의 시즌 잔여 경기가 5경기 남은 가운데 김도영의 40-40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이후로는 김도영을 1번 타순에 배치하며 밀어주기에 나섰다. 김도영은 보통 올 시즌 3번에 배치됐었는데, 1번으로 나가면 하루에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는 2015년 에릭 테임즈(NC)가 유일하다. 당시 테임즈는 142경기에서 타율 0.381, 47홈런, 40도루, 180안타, 130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먼저 채우고 도루를 그 다음에 달성했는데 2015년 10월 2일 문학 SK(현 SSG)전에서 달성했다. 팀 경기 수로는 142경기, 개인 경기 수로는 140번째 경기였다. 김도영이 달성한다면 당연히 최연소 40-40이 되고, 빨리 달성한다면 최소경기 달성까지 다 갈아치울 수 있다.

KBO도 “KIA 김도영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 - 40도루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10번째 아치를 쏘아 올리며 KBO 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달성한 김도영은 6월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통산 5번째 전반기 20-20을 달성했다”면서 “8월 15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통산 9번째로 30홈런 - 30도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김도영은 9월 24일 현재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40-40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KBO 리그에서 40홈런 – 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2015시즌 전 NC 테임즈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홈런 2개를 추가할 경우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로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 화려한 기록과 함께 팀 정규시즌 우승에 큰 공헌을 한 김도영이 시즌 막바지 40홈런 - 4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주목했다.

일단 도루는 40개를 채웠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40-40을 위해 경기에 나서는 만큼 40도루를 기록하면 도루는 자제를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도루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효과를 주지만 부상 위험도도 크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로서는 굳이 김도영에게 도루를 시킬 이유가 없다. 지금은 팀의 승패보다는 김도영의 몸이 더 소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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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려한 듯 이범호 감독 또한 도루 자제령을 내릴 참이다. 이 감독은 24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본인도 40개까지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본인이 너무 견제를 안 하면 본능적으로 뛰어 나가는 성격이다. 어제부로 도루는 웬만하면 안 하는 것으로 할 생각이다"면서 "'하지 말라'는 말을 계속 아끼고 있었다. 아니었으면 60개까지도 했을 것이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해야 할 일이 많은 친구다. 그런 부분을 절제시켜주면 다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 있다. 체력 안배를 하고 공격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으면 팀에 더 좋을 수도 있다. 어제 보셨다시피 2루에 있으나 1루에 있으나 홈 들어오는 건 별 차이가 없다. 쉽게 쉽게 들어오는 친구다.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안 뛰면서 시리즈를 준비시키도록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이날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변우혁(1루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이미 나성범 김선빈 최형우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대비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현재 한국시리즈 엔트리 구상을 놓고 여러 가지 실험을 거치고 있다.

전날 올 시즌 1군 첫 경기를 치른 윤도현이 다시 2번 타순에 나서 김도영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타격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윤도현은 전날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날은 3루수로 출전했지만 이날은 2루수로 나가 수비 활용성 테스트를 거친다.

이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3루 수비하는 것을 봤고, 퓨처스 있으면서 2루 3루를 돌아가면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런 부분을 체크를 해본다. 2루와 3루에서 뒤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이 되는지 이런 것들도 수비 코치와 체크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본다"면서 "타격 실력이야 한국시리즈에 나가게 되면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 어떤 선수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3루에서 더 좋을지, 유격수에서 더 좋을지, 2루에서 더 좋을지는 퓨처스에서 아무리 해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1군 올라왔을 때 어떤 포지션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면 본인이 자신감 있어 하고 바운드 맞추는 게 어떤지 좋은지 우리가 보면 대충 알 수 있다"면서 "여러 포지션 내야를 다 돌아가면서 보게 하고, 더 나은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체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도현의 주력에 대해서는 "어제는 일부러 도루를 하지 말라고 했다. 뛰어다니며 흥분을 하는 스타일이라 도루는 하지 마라고 했다. 도영이가 뛰면 뛰고 싶은 의욕도 있을 것이다. 스피드 자체는 있으니 도루하는 모션을 뺏어서 도루하는 부분 같은 건 조재영 코치가 잘 안다. 그런 부분을 주입을 잘 시키면 주루는 스피드가 워낙 있는 친구라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도 한 번 시켜볼 생각이다. 찬호도 1~2경기 더 뛰면 그만 뛰게 할 생각이다. 2루 나가고 나면 그 다음은 유격수도 시켜보고 다방면으로 이렇게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닌데 우리가 빨리 순울르 결정짓고 나니 내년에 어떤 자리에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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