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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성남, 김환 기자) 이기제가 말한 수원 삼성의 가장 큰 변화는 더욱 활발해진 소통이다.
이기제는 수원이 승리가 없는 기간 동안 소통에 집중한 덕에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지난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1라운드에서 신재원에게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한호강의 동점골과 이기제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무승에서 탈출, 그리고 승점 3점을 얻은 수원은 4위로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 수원은 전반전 초반 뮬리치의 페널티킥 실축과 중반 선제 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후반전 들어 한호강의 헤더 동점골이 터졌고, 경기 종료 직전 이기제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가 성남 골문 구석에 꽂히며 수원을 구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기제는 "경기를 쉽게 갈 줄 알았다. 초반에 페널티킥이 나왔을 때 이걸 넣으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실축하고 나선 분위기가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점을 내줘서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었는데,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역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게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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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극장 역전 결승골 상황에 대해서는 "나도 공격 포인트를 항상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전에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있었고, 찬스가 와서 내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세컨드볼이 떨어졌는데 (배)서준이가 내게 밀어줬고 내가 잘 받아 먹었다"며 웃었다.
성남전 득점은 이기제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터트린 득점은 이기제의 이번 시즌 첫 공격 포인트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1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기제는 2023시즌과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그리고 그 이후에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
당시 부진에 빠져 힘들어했던 이기제는 아시안컵에서 부상까지 당해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수원은 이기제가 복귀할 때까지 시간을 갖고 기다렸지만, 여러모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이기제다.
이기제는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로 부상도 있었고, 몸도 올라오지 않아서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였다. 내 나름대로 새로운 감독님이 오신 후 다시 한번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감독님도 내게 믿음을 주셨다"며 올해 초를 돌아봤다.
이어 "부상 치료가 잘됐고, 원래 오랫동안 공백 기간은 가지면 몸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열심히 노력했다. 새로 부임하신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다고 하셔서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가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변성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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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의 결승골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이기제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에 부임한 뒤 좋은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게 변 감독의 설명이다.
변 감독은 최근 고참 선수들을 따로 불러 밥을 사주면서 팀 문화 개선 방안을 토의하며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수원 부임 초기부터 베테랑 선수들을 적극 케어했던 변 감독의 노력에 베테랑 선수들도 반응했다.
이기제는 "고참들, 코칭 스태프들과 같이 고급 중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우리 팀에 고참 선수들이 많아서 선수들이 어려워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 되고 있다"며 팀 내부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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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는 계속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원은 성남전에서 3경기 무승을 끊어내기 전에도 지난 5월에도 연패에 빠진 적이 있는데, 당시와 최근을 비교하면 팀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묻자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휴식기 때 코치 선생님들과 계속 소통하려고 했고, 고참 선수들도 후배 선수들과 소통을 자주 한다. 소통을 하면서 선수가 어떤 걸 원하는지, 훈련을 하면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하면서 잘 준비했다"며 승리가 없는 기간에도 서로 소통하면서 잘 준비한 끝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기제는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은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지금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면 좋겠다"며 수원이 성남전 승리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길 바랐다.
사진=성남,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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