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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양현종, 통산 2500이닝 및 10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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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 경기에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KIA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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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영원한 에이스’ 양현종(36)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역대 두 번째 프로 통산 2500 투구이닝을 돌파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개인 통산 2498⅔이닝 투구 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1회초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고승민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겼다.

이어 2회초에는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통산 2500이닝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2500이닝을 던진 투수는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양현종이 역대 두 번째다.

양현종이 이룬 대기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가장 이루고 싶은 기록’으로 본인이 점찍었던 10년 연속 170투구이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66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정보근을 내야 땅볼로 잡고 170이닝을 채웠다. 한 시즌 170이닝을 던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양현종은 2014년부터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책임졌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은 제외하고 매년 꾸전히 건강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2007시즌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2022시즌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대 7번째,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2016, 2017, 2018시즌에는 최다 이닝 투구 부문 2위에 올랐다. 2016시즌에는 개인 최다 이닝 투구인 200⅓이닝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대기록을 향해 다가갔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한 2009시즌부터 2012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00이닝 이상 책임졌다.

지난 7월 10일 잠실 LG전에서 송진우(전 한화), 장원준(전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했다. 9월 3일 광주 LG전에선 이강철 KT 감독(전 해태)만이 기록했던 10시즌 연속 150이닝도 이뤘다. 결국,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70이닝까지 달성하면서 프로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다만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옥에 티였다. 양현종은 3회에만 안타 6개를 맞고 5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5회까지 선발투수로서 책임을 다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1-5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구원투수 김대유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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