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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미스코리아 주최측, ‘뜬금’ 딥페이크 질문 사과 “주의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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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측에서 딥페이크 질문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스포츠월드

사진=미스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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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글로벌이앤비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녹화 과정에서 최종 15인에 대한 Q&A 중 하나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진행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문을 적었다.

주최사 측에서는 “해당 질문에서 ‘딥페이크 영상’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었으며,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피해가 만연한 상황에 부주의한 표현 선택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주최사 측에서는 “저희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이었다며 “현재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글로벌이앤비(Global E&B) 주최 제68회 미스코리아에서 김채원씨가 당선됐다. 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제65회 미스코리아 선이자 미스어스 2022 우승자인 최미나수가 진행을 맡았다. 지역 예선과 두 번의 합숙 끝에 본선 무대에 오른 24명의 후보자들은 아낌없이 자신의 지성과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데 이날 최종 후보자 15명이 발표된 뒤 후보자의 평소 가치관을 확인하기 위해 건네는 ‘즉석 질문’에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의 질문이 등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문제가 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것.

한편,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9만5000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 등장인물 중 절반 이상인 53%가 한국인이었다. 최다 표적이 된 상위 10명 모두 가수 또는 여배우였는데 이중 8명이 한국인 가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인 가수들은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 1595개에 등장했으며 총 조회 수는 561만회였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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