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연프인줄 몰랐다” SNS에 종영 소감 남겼다가 삭제
TV조선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 방송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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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공개 연애’라는 키워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던 TV조선의 ‘여배우의 사생활’이 시청자 우롱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오윤아의 출연과 관련된 이야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오윤아는 유일한 '돌싱' 출연자로, 18살 자폐 아들을 둔 '싱글맘'이라는 점에서였다. 방송 전부터 그녀가 공개연애를 시작한다는 뉴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그램에서 오윤아의 썸남은 1살 연하의 패션회사 부사장 노성준이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오윤아가 아들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었고, 이는 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윤아는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관계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면서 시청자들은 혼란을 느꼈다.
결국 최종 커플로는 오윤아와 노성준이 아닌 다른 출연자들이 선택됐다. 예지원과 이동준, 이수경과 엄보람이 최종 커플로 선정되었고, 오윤아와 노성준은 서로를 더 알아가기로 하며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윤아와 노성준의 분량은 전체 방송 시간의 20분에 불과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방송 중 오윤아는 노성준에게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성준의 나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며, 결혼정보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녀가 노성준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오윤아의 태도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방송 종료 후, 오윤아는 자신의 SNS에 종영 소감을 올렸으나 바로 삭제했다. 그녀가 올렸던 소감에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한 혼란과 함께, 연애 예능이 아닌 힐링 예능으로 알고 출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그녀가 촬영 전까지 프로그램의 포맷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오윤아가 썸남의 존재를 힐링 여행의 한 부분으로 가볍게 여겼다면, 이는 그녀의 태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의 책임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방송 전 '공개연애'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출연자들에게는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혼란은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고,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오윤아의 솔직한 태도가 무례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는 프로그램의 포맷과 기획에 대한 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기대했던 진정한 연애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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