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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은 26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이 만약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그래야 팬들도 납득할 수 있고, 홍명보 감독도 떳떳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을 살피는 건 이틀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 때 대한축구협회가 객관적인 평가나 면접 절차 없이 결정한 대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외국인 지도자를 만났을 때와 달리 홍명보 감독에게는 심야 빵집 회동에서 부탁했다고 인정하며 정당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와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감독의 최종 순위를 가린 PPT 1장 분량의 평가표도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은 증거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본 정량•정성 평가 기준 하나 나열하지 않았고, 최종 점수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들을 모두 만난 이임생 이사의 주관적인 판단만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비례)은 "축구협회가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보다 못하다"며 "PPT 딱 한 장을 보냈다. 요즘 중학생 축구팬도 이것보다 더 자세하게 분석했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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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바그너 감독은 빅리그 경험과 압박 플레이를 호평하면서도 하이프레싱을 특징으로 해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이런 철학이 축구협회 게임 모델과 거리가 있다고 봤다. 3순위였던 포옛 감독에 대해서는 빅리그 경험 및 공수 밸런스와 포지셔닝 시도를 긍정적으로 봤으나 다양한 축구 문화 경험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점과 선수단, 연령별 대표 감독과 소통을 불분명하게 바라봤다.
이임생 이사가 최종 권한을 부여받는 과정도 의문을 남긴다. 축구협회 정관상 한 이사가 두 분야를 겸임할 수 없는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임생 이사에게 전권이 부여된 것이 명료하지 않다. 이임생 이사는 6월 30일 비대면으로 열린 11차 회의(임시회의)에서 위원 5명에게 모든 권한을 이임받는 데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11차 회의록을 보면 박주호를 비롯한 일부 전강위원은 이임생 이사가 후보자와 면접하고 내용을 공유받는 것에 한정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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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과정 최종 과정을 담당한 이임생 이사의 권한 부여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홍명보 감독 부임 역시 불공정한 특혜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유인촌 장관도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통과해서 선임되는 것이 좋다. 문체부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유인촌 장관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을 강행하려는 대목에서도 "원칙적으로는 2번 이상 못하게 되어 있다. 3연임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공정위에 3연임과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 안 받아들여지면 시정 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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