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 C.F.·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측 일방적 공연 취소 통보
새 장소 물색…내달 12일 스페인 리바스시 오디토리오 미겔 리오스 개최 확정
제작진 "믿고 기다려준 전세계 K팝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KBS '뮤직뱅크' 측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내달 12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Santiago Bernabeu Stadium)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은 같은 날 리바스(Rivas)시에 있는 오디토리오 미겔 리오스(Auditorio Miguel Rios)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전날인 25일 리바스시에 위치한 오디토리오 미겔 리오스 공연장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이후 공연장 제반 조건까지 검토한 결과 해당 장소에서 공연을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는 내달 12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그룹 에스파, 엔믹스,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키스오브라이프, 피원하모니 등 8팀을 라인업으로 개최 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이 사전에 판매한 표만 약 3만 3000장에 달했지만,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 C.F.와 베르나베우 측은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당시 제작진은 "보도 발표 전 공연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 요청이나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분개하면서, 강력한 항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아티스트, K팝 팬들과 약속 된 공연은 어떻게든 진행하기 위해 일단 새로운 장소 물색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 C.F.와 베르나베우 측의 일방적인 '뮤직뱅크' 공연 취소 통보 조치 이후, 큰 실망을 하고도 10여 일이 넘는 시간 동안 끝까지 저희를 믿고 공연을 기다려주신 수만 명의 K팝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공연장의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시고 스페인 K팝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 출연을 결정해주신 8팀의 K팝 아티스트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적의 공연장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아주신 마드리드 현지 파트너 KANGOORU, S.L., KOREAN POWER, A.I.E 분들과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연장을 제공해주신 리바스시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건넸다.
제작진은 "앞으로 '뮤직뱅크'와 현지 파트너인 KANGOORU, S.L., KOREAN POWER, A.I.E 는 공연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출연 아티스트들과 함께 여러분들께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출연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단언했다.
'뮤직뱅크' 측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믿고 응원해준 마드리드와 스페인 현지 팬들, 마드리드에 방문할 전 세계 87개국 K팝 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면서 "오디토리오 미겔 리오스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펼쳐지는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이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꿈의 무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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