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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곽빈 '희생'으로 빚어낸 4위 확정, 국민타자도 감동..."최고의 피칭과 책임감 보여줬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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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2024 시즌 4위를 확정, 기분 좋게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에이스 곽빈의 쾌투를 바탕으로 '거인표 고춧가루'를 피했다.

두산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3승 68패 2무를 기록, 공동 5위 KT 위즈와 SSG 랜더스(이상 70승 70패 2무)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오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2024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산은 에이스 곽빈의 완벽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곽빈은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힘을 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쾌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15승을 손에 넣으면서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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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정수빈 1안타 1득점, 김재호 2안타 1볼넷, 김재환 3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 1안타 1타점 1볼넷, 허경민 1안타 1타점 1볼넷 등 베테랑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롯데의 게임 막판 거센 저항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1⅓이닝 3볼넷 1탈삼진 1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은 불펜 가동 이후 롯데 타선의 막판 맹추격에 한 점 차까지 쫓기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쉬고 등판하고도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 데뷔 첫 15승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타선에서는 오늘도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1회 나란히 타점을 올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6회말 허경민의 타점도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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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리그 5위에 오르며 두산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다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에게 8-14로 완패를 당하며 단 한 경기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올해 한 단계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KBO리그는 2015년 1군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도 이 100%의 확률을 이어가는 게 목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는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는 반면 5위팀은 2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4위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이어진 것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격돌했던 2016년,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었던 2021년 두 차례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4위팀들의 준플레이오프행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먼 곳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4위가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가을야구를 치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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