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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40-40 도전' 김도영, 대기록 목전에서 '천적' 롯데 좌승사자 만난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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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천적'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마지막 홈 2연전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롯데는 일단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28일 KIA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마운드에 오른다. 반즈는 현재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KIA를 상대로 한국 무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28일 KIA와 롯데의 맞대결이다. 정확히는 김도영이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은 지난 25일 롯데와의 광주 홈경기까지 2024 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2개만 더 추가하면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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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1982년 출범 후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은 건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뿐이다.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 MVP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김도영은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도영이 올해 달성한 30홈런-30도루도 박재홍이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달성한 이후 23년간 국내 타자들 중에서는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대단한 업적이다.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이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닌 만큼 2024 시즌 팀의 후반기 잔여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팀이 지난 17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잔여경기에서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도영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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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홈런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 홈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나오지 않았다. KIA가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0홈런까지 12타석 이상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일단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9호 홈런을 노린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먼저 만난다. 김도영은 와이스를 상대로 올해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홈런포 가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문제는 28일 만나게 되는 반즈다. 김도영은 반즈에게 통산 18타수 3안타 1홈런, 타율 0.167로 약했다. 올해 반즈에게 홈런 하나를 때려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김도영이 27일 한화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게 선수 본인 입장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만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다면 40홈런의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결국에는 '천적' 극복이 40홈런-40도루 달성에 있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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