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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강제로 공 빼앗겼다" 18세 소년 팬, 오타니 '50-50 홈런볼' 소유권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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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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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대기록에 방점을 찍은 50번째 홈런볼 소유권을 두고 소송이 벌어졌다.

미국 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50-50 홈런볼의 합법적인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팬이 이 공의 예정된 경매를 중단시켜 달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공의 합법적인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이는 18세 소년인 맥스 마투스다. 마투스는 플로리다법원에 소송을 제기, 28일 열리는 홈런볼 경매에 대한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오타니의 홈런볼 경매는 10월 11일 이전까지 열릴 수 없다고 명령했다.

또한 마투스는 크리스 벨란스키와 켈빈 라미레스에게 홈런볼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다. 마투스는 벨란스키가 "불법적이고 강제적으로 공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라미레스는 벨란스키와 함께 SNS를 통해 홈런볼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7회 역사적인 50번째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MLB 최초의 50-50클럽 가입자가 됐다.

오타니가 친 50번째 홈런공은 마투스의 근처로 떨어졌다. 마투스는 왼손으로 홈런볼을 "성공적으로 잡았고" 이를 가지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마투스는 "근육질의 나이 든 남자(벨란스키)가" 자신의 팔을 "다리 사이에 끼고 왼손에 있는 홈런볼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마투스는 "강제로 공을 빼앗기기" 전까지 자신이 공의 합법적인 소유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홈런볼은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측 당사자가 합의한 곳에서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한편 50-50 홈런볼은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홈런볼 경매의 최소 입찰가는 50만 달러(약 6억 7천만 원)이었고,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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