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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멍청했다" 토트넘 430억 수비수, 최악의 평점 '1점'…'전반 7분 퇴장'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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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뉴스 김환 기자) 하마터면 토트넘 홋스퍼에 패배를 안길 뻔했던 라두 드라구신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27일(한국시간) 열린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대신 선발 기회를 받은 드라구신은 전반 7분 만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퇴장을 당했다.

드라구신은 동료의 패스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는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잡아끌었다. 주심은 드라구신이 명확한 일대일 상황을 저지했다고 판단, 곧바로 빨간색 카드를 꺼내보였다.

선발 출전한 센터백이 8분 만에 퇴장당하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다.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12분 루카스 베리발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했다.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을 겸할 수 있으니 센터백으로 배치하고, 우도기를 데이비스의 자리에 넣겠다는 생각이었다.

드라구신의 퇴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경기 극초반부터 전술 변화가 불가피했다. 게다가 동료의 퇴장으로 희생양처럼 교체된 베리발도 흔하지 않은 선발 기회에서 무언가 보여주기도 전에 벤치로 들어왔다. 교체되어 나온 베리발은 벤치에 나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퇴장 이후에 내리 세 골을 득점하면서 홈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몇 수 아래의 약체로 평가되는 카라바흐를 상대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내고 경기 내내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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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승리에도 드라구신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선수들에게 평점을 매기면서 드라구신에게 최저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골드가 요약한 토트넘의 경기는 세 문장으로 압축됐다. 골드는 "드라구신은 멍청했고, 존슨과 솔란케는 골을 넣었고, 판더펜은 활력을 더했다"며 경기를 요약했다.

골드는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드라마가 펼쳐지기 전까지 불과 7분이 걸렸다. 드라구신이 형편없는 플레이로 퇴장당했다. 그는 컨트롤을 하지 못해 공을 잃어버렸고, 주니뉴를 넘어뜨렸다"며 드라구신의 퇴장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드라구신에 대해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주니뉴를 쓰러뜨리는 끔찍한 결정을 내려 7분 만에 퇴장당했다"며 평점 1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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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이적료 430억원에 입단한 드라구신은 입단 당시 "토트넘에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는 에이전트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토트넘의 서브 센터백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센터백이 로테이션이 잦은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드라구신에게 이번 카라바흐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드라구신은 스스로 퇴장을 자초하면서 그 기회마저 걷어차고 말았다. 430억원이 상당한 거액이지만 드라구신은 입단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기량 입증을 못하는 상태다.

이번 경기로 드라구신은 선발로 올라설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현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대신 드라구신을 선발로 기용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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