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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코미디언 정형돈이 20년간 겪은 불안장애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마지막 고객님으로 수제자 정형돈과 절친 개그맨 박성광이 방문해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정형돈은 박성광과 함께 근황 토크를 나누다가 "요즘 불만족이다. 삶이 재미가 없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내가 사회생활을 17살에 시작하지 않았냐. 내가 진짜 원해서 했다기 보단 바람 부는대로 떠다니는 돛단배였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박성광이 "잠시 쉬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정형돈은 "두 번 쉬었다. 근데 오롯이 재충전하는 시간은 아니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쉴 수만 있던 상황도 아니었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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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약속 시간이 늦어서 뛰어가고 있는데 한 시민이 '정형돈이다!' 하고 후드 티 목을 잡아당겼다.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아이 돌이 안 됐을 때 결혼식에 함께 참석했는데 아주머니가 '어머 형돈 씨 애!' 이러면서 뺏어서 안아가더라. 근데 알고 보면 앞뒤로 그런 일이 계속 쌓여갔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원래 형돈 씨가 밝고 외향적인 사람이었는데 '무한도전'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 오면서 너무 유명해지고 정점을 찍으면서 고충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정형돈의 마음을 공감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방송인으로서 황금기에 딱 고꾸라졌으니까. 한동한 자책도 했다.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나약하게 태어났나' 상담을 받으니까 과연 불안은 실존하는가 의구심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불안장애 20년 차 정형돈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오은영은 "정형돈 씨가 예전에 비해서 불안을 정말 잘 다루고 계시지만 여전히 불안이 형돈 씨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일이 불안으로 다가오면서 변화하는 일이 생긴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처음 회사 다닐 때 너무 재밌었다. 그러다가 개그맨이 되고 나서 또 너무 재밌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일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걷지도 못하는 애한테 좋은 걸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매일 2개씩 녹화하고 3개월 동안 녹화를 106개씩 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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