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앤디 캐롤이 지롱댕 드 보르도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올 시즌 프랑스 4부리그 보르도에 입단한 캐롤은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데 돈이 든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캐롤은 한때 잉글랜드를 이끌어 갈 장신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았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유소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성인 무대에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를 떠났으나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캐롤의 반전이 시작됐다. 2009-10시즌 주전 공격수로 낙점된 캐롤은 한 시즌 동안 무려 1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2010-11시즌 전반기에만 11골 8도움을 몰아쳤다. 실력을 인정받아 2010년 11월 프랑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0-1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이 캐롤에게 관심을 가졌다. 리버풀은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갑작스레 이적하면서 공격진에 구멍이 난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캐롤 영입을 위해 3,500만 파운드(약 617억 원)를 뉴캐슬에 내밀었다.
캐롤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리버풀에 합류했지만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이적 직후 부상에 시달리다가 반시즌 동안 9경기 2골에 그쳤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2011-12시즌 47경기 9골 6도움만 기록했다.
이후 캐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레딩,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을 거쳤지만 어릴 적 받았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 캐롤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2 아미앵에서 뛰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롤은 지난 9월 아미앵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행선지는 보르도였다. 보르도는 한때 프랑스에서 알아주는 명문 팀이었다. 지네딘 지단 같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황의조가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보르도는 지난 7월 재정 문제로 인해 프로 클럽 자격을 포기했다. 결국 프랑스 4부리그로 강등됐다. 이런 상황에서 캐롤이 보르도로 향한 것이다. 심지어 월급도 3,500유로(약 515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캐롤이 보르도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솔직히 보르도에서 뛰는 데에도 돈이 든다. 하지만 난 축구를 하고 있다. 축구를 하는 거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조건은 캐롤의 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캐롤은 "나는 이 구단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돈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 커리어에서 돈 문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