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내년 선전을 약속했다.
한화는 27일 경기 전 기준 65승 2무 74패를 기록, 7위를 마크 중이다. 시즌 도중 돌풍을 일으킬 때도 있었지만,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대신 10월 초부터 11월까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며 내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는 없을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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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당연히 해야 한다. 선수들은 12월에 쉰다. (일부) 기사에 ‘지옥’이라 하는데 그것은 아니”라면서 “팀이 진다는 것은 감독인 저부터 뭔가 부족해서 지는 것이다. (시즌이) 일찍 끝난다는 것은 팬들이 응원한 만큼 보답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편하게 쉬나. 가능한 짧게 며칠 쉬고 난 다음 합류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아픈 선수를 강제로 연습시키지 않고, 아픈 선수들은 아픈 선수대로 치료 받을 것이다. 그 다음 부족한 부분들을 (연습할 것이다). (현재) 우리 한화가 이거다라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수비 쪽도 그렇고 여러가지 부분을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차근차근 할 것”이라며 “여기서 훈련하고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가서 마무리 잘하고 와서 스프링캠프하러 간다. 말로만 가을잔치가 아니다. 특히 내년에는 새 구장에서 시즌을 치른다. 무조건 가을잔치에 초대해야 한다. 저도 그러려고 여기 왔다. 팬들에게 그 약속을 할 것이다. 반드시 내년에는 가을잔치에 모셔서 끝까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단 사령탑은 억지로 하는 훈련은 절대 배제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부 기사에서 표현한 것처럼 마무리 훈련이) 지옥은 아니다. 이제는 훈련을 웃으면서 해야 한다. 선수들도 받아들여 마음 속에서 즐겁게 해야 한다”며 “억지로 시키는 것, 강제로 하는 것은 효율성이 좋지 않다. 본인들도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이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이야기를 나눠가지고 할 것이다. 다음 달 초부터 (5강 팀들은) 포스트시즌을 하는데, 우리는 연습한다는게 고참들도 한 해, 한 해 아쉬울 것이다. 우리도 더 단단해지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연습을 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왼쪽)과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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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우완 김규연이 콜업됐다.
김 감독은 “김규연이 터뜨리고 있지 못하는데, 투수나 타자나 시간이 걸린다. 결국 어떤 시간에 그 선수가 자라게 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여러 인재들을 한 명, 한 명 더 키워내면 팀에게 다 도움이 된다. 기다려야 한다”고 김규연의 성장을 기원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최인호(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문현빈(3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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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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