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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55-55 진짜 된다고?' 오타니 54호포 작렬, 57도루로 이치로도 뛰어넘었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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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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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55홈런-55도루 대기록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7호 도루로 우상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넘더니 시즌 54호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대기록까지 홈런 하나만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57호 도루와 54호 홈런을 달성하면서 130타점 고지도 밟았다.

다저스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95승64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포함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다저스는 가을야구를 위해 휴식이 필요한 주축 선수들은 쉬게 했는데,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에 이어 55홈런-55도루 대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는 휴식 없이 끝까지 뛰기로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엔리케 에르난데스(1루수)-앙헬 파에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3루수)-오스틴 반스(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브레이저로 사실상 오프너였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투수 칼 콴트릴의 초구 싱커를 건드려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대기록은 2번째 타석에서 작성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4-1로 거리를 벌렸다. 오타니는 이어진 1사 1, 3루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까지 갔다. 시즌 57호 도루. 오타니가 상대 배터리를 흔든 덕분에 3루주자 크리스 테일러가 득점하면서 5-1까지 도망갔다.

57번째 도루로 오타니는 전설 이치로를 뛰어넘어 일본인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01년 도루 56개를 기록하며 23년 동안 일본인 역대 최다 타이틀을 지켜왔다. 괴물 오타니는 23년 만에 대선배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왜 그가 현재 메이저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지 증명해 냈다.

오타니는 이치로의 기록에 도전하면서 "이치로는 내가 존경하고, 우러러봤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자신은 물론, 일본 야수 선수들의 우상과 같은 존재를 뛰어넘었다.

다저스는 4회초 선두타자 파헤스의 좌월 홈런에 힘입어 6-1로 도망갔다. 오타니는 이어진 1사 1루 기회에서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장식하며 1, 2루 기회로 연결했는데,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점이 나오진 않았다.

오타니는 6회초 무사 2, 3루 4번째 타석에서 또 한번 일을 냈다. 콜로라도 우완 앤서니 몰리나와 승부를 펼쳤는데,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36피트(약 133m)10, 타구 속도 103.4마일(약 166.4㎞)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54호포. 다저스는 오타니의 3점 홈런 덕분에 9-2까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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