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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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어깨 부상을 당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결국 수술을 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장기 계약을 앞둔 김하성엔 적신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의 시즌은 끝났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몇 분 후 김하성이 기자들 앞에 서서 어깨를 수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수술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경기 도중 상대 투수 견제를 피하러 1루로 슬라이딩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진 않았지만, 한 달 이상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불과 나흘 전만 해도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당분간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운동한 뒤 2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어깨 관절 연골과 관련된 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021년 ‘4+1’년 계약을 맺었는데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지난 4년간의 성적을 고려하면 최대 1억 달러(약 1330억원)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었다. ESPN은 김하성이 1억 달러~2억 달러(약 1340억원~2680억 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봤고, 미국 디애슬레틱도김하성이 7년 1억3000만 달러~1억5000만 달러(약 1741억~200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다면 대박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술 결정에 따라 김하성의 행보에 먹구름이 낀 셈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날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유격수 김하성은 불확실성과 함께 자유계약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팀들이 (수술을 이유로) 상당한 금액의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데 주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어깨 문제가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김하성의 올해 성적은 121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5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지난 25일 LA 다저스전 승리로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그날 김하성은 영상 통화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기념 파티를 하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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