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역대 최초 5위 결정전 가능성
KIA 김도영은 홈에서 멀티홈런 도전
롯데 레이예스는 역대 최다 안타 新까지 '-2'
프로야구 KT의 로하스(가운데)가 12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말 만루포를 쏘아올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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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막판까지 ‘끝나지 않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KT와 SSG가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을 펼칠 가능성이 남아있고, 김도영(KIA)과 빅터 레이예스(롯데)도 각각 ‘40(홈런)-40(도루)’과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한때 1-6까지 밀렸지만 고영표를 계투로 투입하는 강수를 둔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 KT는 72승 2무 70패를 기록,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이제 모든 관심사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키움과의 경기에 쏠린다. 29일 현재 0.5경기차(71승 2무 70패)로 6위에 랭크된 SSG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음 달 1일 수원에서 KT와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두고 단판 승부를 치른다. 2022년 해당 규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승부다.
SSG 선수단이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10-1 대승을 거둔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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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SSG가 최종전에서 패하거나 비기는 것이지만, KT는 일단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5위 결정전을 해야 하면 고영표가 선발로 나가고, 와일드카드 1차전은 엄상백이 선발 등판한다”며 끝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쟁에 대비했다.
순위 경쟁과는 무관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록 도전도 정규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역시 김도영이다. 현재 ’38(홈런)-40(도루)’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47-40’)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토종 타자 최초의 ’40-40’에 도전하고 있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회말 38호 홈런을 쏘아올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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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경기뿐이다. 그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NC를 상대로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도영과 KIA팬들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올해 김도영은 NC와의 15경기에서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4홈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 타율도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NC도 김도영을 피해가지 않을 전망이다. 공필성 NC 감독대행은 “좋은 선수와는 붙어봐야 한다. (이기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아니면 능력이 모자라다는 것을 깨닫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김도영이 홈팬들 앞에서 충분히 멀티홈런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3회말 시즌 200번째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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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역시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해 가을야구 무산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그는 2014년 넥센 소속이던 서건창(KIA) 이후 10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레이예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창원 NC전에서 안타 1개를 더하면 10년 전 서건창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개)와 타이를 이룬다. 한 발 더 나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 KBO리그에 새로운 발자취도 남길 수 있다. 레이예스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롯데가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도 202안타는 신기록인 만큼 꼭 달성하고 싶다.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해 꼭 202번째 안타를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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