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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젊은 기대주 대거 발탁한 洪감독 "미래자원 유심히 관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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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미드필더 권혁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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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0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고, 이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은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다. 특히 요르단은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2연전을 대비해 공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줬다. 우선 공격진에는 주민규(울산), 오세훈(젤비아) 등 기존 멤버에 벨기에 1부리그 헹크에서 활약 중인 ‘23세’ 오현규를 최전방 원톱 자리에 수혈했다. 오현규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오현규는 최근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선 공격진에서는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시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21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합류한다. 배준호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5월 A매치 때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권혁규(히버니언)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01년생으로 23살인 권혁규는 23세 이하 대표팀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성인대표팀인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한 뒤 세인트미렌을 거쳐 이번 시즌 히버니언에 임대돼 공식전 5경기에 출전 중이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백승호(버밍엄시티) 역시 3월 A매치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재(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는 센터백 포지션에는 FC서울의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이 발탁됐다. 올해 K리그1에서 38경기나 소화한 김주성은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래 자원이 이번 명단에 들어왔다”며 “이 선수들은 앞으로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대표팀에 뽑힌)권혁규의 경우 어제도 70분 이상 경기를 뛴 것을 확인했다”며 “그 선수를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래 자원이라는 측면에선 굉장히 좋은 옵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이번 명단에 빠진 것에 대해선 “김영권은 대표팀에서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 이번에 빠졌다고 해서 다시 대표팀에 못들어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다만 최근 피로감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선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소집돼 1차전이 열릴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곧바로 암만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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