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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주목한 대표팀&KFA 논란...FIFA 처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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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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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전 케이스만 보면 월드컵 출전 정지 가능성은 낮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 대한 대한축구협회(KFA)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축구협회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까지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2일 발표할 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OSEN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문체부가 이번에 발표할 내용에는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만 포함된 것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월 자신이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 과정을 독일 매체 '슈피겔'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 '농담'으로 한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는 취지의 황당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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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전 감독의 말은 곧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선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이뤄지는 대표팀 선임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4일 현안 질의에서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을 출석시켜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물었다. 당시 정 회장을 비롯해 홍 감독, 이 전 이사 등은 모두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결과 발표 외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관련한 감사결과는 좀 더 보강한 뒤 오는 10월 말 정도에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정치계의 축구계 개입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단 윤 대통령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보고에 대한 지시 사항 선이었다.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발언이기에 원칙적인 수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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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정관에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 단 처벌 수위는 벌금이나 경고 수준이 많았다. 월드컵 출전 정지까지 이어진 경우는 2015년 쿠웨이트가 유일하다. 당시 쿠웨이트 정부는 스포츠 관련 법률서 협회 주요 인원을 해임하거나 임명하게 했으면서 재정까지 통제한 바 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쿠웨이트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제외됐다. 단 이 경우는 쿠웨이트 정부가 기존 협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협회 운영에 개입하려고 한 것이 컸다. 당시 쿠웨이트 정부는 '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는 중동 민주화 운동에 축구계가 동조했다고 탄압에 들어간 것이었다.

고로 한국의 케이스와는 다르다. 문체부의 감사는 어디까지나 정당한 법령 내에서 진행되는 것. 당장의 발언으로 인해 FIFA 처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보인다. 그래도 정치계의 개입으로 인해 한국 축구를 둘러싼 혼란이 너무 장기화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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