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특혜 논란?’ 홍명보 감독은 억울하다…“협회가 회의록 공개하길, 투명하게 평가받고파” [MK축구회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 또한 자신에 대한 평가가 담긴 회의록을 공개하길 제안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을 위한 26인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 여파가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설영우, 이강인 등 기존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이탈 없이 발탁됐고, 김승규, 백승호, 김주성, 권혁규, 오현규, 배준호, 박민규 등 7자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매일경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4일 진행됐던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질의 관련 질문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시 국회 문체위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내 행정사항을 약 10시간에 걸쳐 들여다봤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증인을 참석해 질의를 받았다.

강한 질타성 질문이 이어졌고 홍명보 감독은 “전강위가 나를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다”라며 “만약 2,3순위였다면 감독직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임생 이사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고,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정해성 전 전강위원장 이끌었던 마지막 회의 제10차 전강위 회의에서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최다표(7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동안 회의록을 보지는 못했는데, 여기서 회의록을 듣고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10차 회의까지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11차 회의에서 행정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전강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자 수여와 같은 행정적인 절차가 생략된 것 같다”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두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 나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다. 남은 기간 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매일경제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표팀 선임 과정 내 의혹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자리에서도 해당 질문을 피하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저 역시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저는 분명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을 들었고, 내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회에서 제가 들었던 내용들과는 다소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그동안 협회 안에 있던 것이 아니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협회에서 전체적인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이자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10차 회의록을 언론을 통해 공개해 평가받고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부는 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중간발표 브리핑을 연다. 억울함을 토로한 홍명보 감독 또한 해당일에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회관=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