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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너졌다' 로하스 역전 3점포+멀티홈런 대폭발…KT 5위 확정, 5년 연속 PS행 [5위 결정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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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약속의 8회였다. KBO 리그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의 승자는 KT였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5위를 최종 확정했다.

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을 내놨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방문팀 SSG는 1~9번 타순에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을 넣었고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세웠다.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은 1회말 KT의 공격에서 나왔다. 1사 후 로하스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로하스는 엘리아스의 시속 151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SSG는 2회초 공격에서 한유섬이 중전 안타를 치고 이지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성한이 1루수 땅볼,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KT도 2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오윤석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지만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 아웃, 배정대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해 득점을 뽑지 못했다.

SSG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3회초 최지훈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은 SSG는 정준재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 1-1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정준재의 도루에 이어 최정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찬스를 이어간 SSG는 에레디아가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역전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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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회말 2사 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해 득점에 실패했고 4회말에도 2사 후 오윤석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황재균이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쳐 또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1-1 균형이 깨진 것은 바로 5회초 SSG의 공격에서였다. SSG가 2아웃에 나온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겨우 공격의 불씨를 살리자 KT는 엄상백 대신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치면서 흐름은 SSG 쪽으로 넘어왔고 2사 1,2루 찬스에 나온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SSG가 2-1로 역전할 수 있었다.

SSG는 엘리아스의 호투 행진이 거듭 이어지면서 1점차 리드 사수가 가능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엘리아스는 6회말 1사 후 장성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엘리아스는 6회를 마치자 포효하면서 SSG 응원석의 팬들에게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KT는 7회초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총력전을 거듭했다. SSG도 7회말 노경은을 구원 투입해 KT의 추격을 저지하려 했다.

이어진 8회초 SSG의 공격. 역시 해결사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고영표의 시속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하지만 KT에게는 8회말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때리자 SSG는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KT 역시 오재일을 대타 카드로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결과는 KT의 승리. 오재일은 우전 안타를 터뜨려 1루주자 심우준을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무사 1,3루 찬스에 나온 로하스는 볼카운트 2B에서 김광현의 3구 시속 136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1-3에서 4-3으로 역전하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에서만 멀티홈런을 작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KT는 이미 8회초 2아웃부터 구원 등판했던 박영현이 9회에도 나와 1점차 리드를 사수하면서 마침내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하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9회초 대타로 나온 추신수는 삼진 아웃을 당하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이로써 KT는 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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