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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완벽 부활...혹평->찬사로 바꾼 김민재, 챔스 명예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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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부활하며 혹평을 찬사로 바꿘 놓은 김민재(28)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새벽 아스톤빌라와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매치데이 2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뮌헨은 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선점하려는 기세다.

김민재의 입장에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좋은 기회다. 특히 김민재는 최근 들어 연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독일 언론으로부터 호평세례를 받고 있다. 집요할 정도로 김민재 깎아 내리기에 몰두했던 지난 시즌 후반기와 올 시즌 초 모습과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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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김민재.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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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달 29일 바이얼 레버쿠젠과의 경기서 뮌헨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김민재는 공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통해 여러 언론들로부터 팀내 최고 평점을 받고 분데스리가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독일 매채 ‘아벤트자이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벽이 됐다. 두 선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실력을 꽃피우며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퍼 프로인트가 두 선수 조합을 두고 극찬에 극찬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프로인트 디렉터 외에도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또한 두 선수의 수비력에 감탄했다. 드레센 CEO는 지난달 29일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전 이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의 중앙 수비수들은 정말 대단했다. 두 선수 모두 확실히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비판이 있었고, 확실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A매치 이후 새로운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다. 비판 목소리에도 항상 즐거움 속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팀동료이자 핵심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또한 두 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미히는 “지난 몇 주 동안 두 사람이 해온 플레이는 잔혹하다. 그들은 50~60미터나 되는 엄청난 공간을 막아내야 한다. 그들은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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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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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를 평가절하 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일삼았던 레전드의 마음마저 돌려놨다. 독일의 전설적인 멀티플레이어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현지 언론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서 부진했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의 경기력을 향상시켰다. 이제 나는 뮌헨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며 김민재의 경기력이 좋아졌음을 드디어 인정했다.

나아가 1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칼럼에서 마테우스는 “(레버쿠젠 전에서) 중앙 수비수들이 1대1 상황의 위험을 기꺼이 부담했다. 지난 1년간 많은 비판이 있었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언급한 이후 “지난 토요일(레버쿠젠전)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알았다”며 특히 김민재를 콕 짚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이는 마테우스 스스로 그간 “어째서 김민재가 세리에A 최고 수비수였는지를 모르겠다”며 지독한 혹평을 이어왔던 스스로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기도 했다.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뒤집어 김민재가 그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독일 언론과 마테우스의 평가대로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확실한 전술적 지시 아래 ‘철기둥’의 모습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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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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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체체의 뮌헨은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 간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미드필더들 또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것은 물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때론 중앙 미드필더 싸움에까지 관여하고 있다.

선수 개인별로 확실한 움직임이 약속된 상태서 전술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주는 덕분에 김민재, 우파메카노, 키미히 등 지난해 비판을 받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일제히 최고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팀의 공수 밸런스도 압도적이다. 뮌헨은 최근 5경기서 무려 무려 17골을 폭발시켰다. 올해 치른 9경기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실점은 경기당 1골에도 미치지 않는 7골만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아스톤빌라는 앞서 41년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올리 왓킨스는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유리 틸레만스와 아마두 오나나 등 탄탄한 중원부터 최후방의 마르티네스 골키퍼까지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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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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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입장에선 기분 좋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서 뮌헨은 9-2로 대승을 거뒀다. 다만, 김민재는 해당 경기서 실점에 관여하면서 리그 개막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언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렇기에 김민재 개인으로도 상대적으로 디나모 자그레브 보다 훨씬 강팀으로 여겨지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UCL 2차전서 명예 설욕을 할 기회인 셈이다.

한편 같은 날인 3일 새벽 1시 45분에는 황인범의 페예노르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의 지로나 원정을 떠난다. 데뷔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뽐낸 황인범이 스페인 원정에서 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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