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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변상일, "두 번의 실패는 없다"…2년 연속 LG배 정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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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9단(왼쪽)이 이지현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사진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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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변상일 9단이 2년 연속 LG배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변상일 9단은 2일 전라남도 신안군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지현 9단을 상대로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밟는 결승 무대다.

둘의 승부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집은 변상일 9단이 많았으나 두터움은 이지현 9단이 앞섰다. 인공지능 승부 예측도 5 대 5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변상일 9단이 이지현 9단의 두터움을 지우며 조금씩 우위를 확보해 갔다. 일단 벌어진 격차는 수를 더하면서 더욱 커져 결국 이지현 9단이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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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이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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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벌어진 커제 9단 대 원성진 9단의 대결에서는 원성진 9단이 분루를 삼켰다. 원성진 9단은 후반 들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초읽기에 몰려 최선의 수를 찾지 못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내년 1월 열리는 결승 3번기는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커제 9단이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변상일 9단은 위축감 없이 정상 정복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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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이 대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전자기기 휴대 유무를 검색받고 있다.(사진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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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갯벌박물관에 마련된 LG배 기왕전 준결승전 대국장 전경.(사진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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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끝난 후 변상일 9단은 "LG배는 나와 인연이 깊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졌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안고 싶다"면서 "그동안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밀려 왔지만 그런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이제는 내가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커제 9단은 승부호흡이 좋아서 까다로운 기사인데,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에 커제 9단은 "신안에 오기 전까지는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변상일 9단은 세계 바둑계에서 강한 기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둘의 대결은 내년 1월 20일 1국을 시작으로 22일 2국, 23일 3국을 차례로 치른다. 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준우승 상금 1억 원)이다.

사진=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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