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하위 시드의 반란으로 마무리됐다.

아메리칸리그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3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4번 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

캔자스시티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캔자스시티는 1회초 먼저 앞서갔다. 선두타자 마이클 매시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비니 파스콴티노가 우전 안타를 때려 이를 불러들였다.

볼티모어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5회말 세드릭 멀린스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라몬 우리아스의 안타와 거너 헨더슨의 볼넷, 상대 투수 세스 루고의 실책으로 베이스를 채우며 역전 기회까지 노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캔자스시티는 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 2사 1, 3루에서 바비 윗 주니어가 2루수 방면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로 상대 송구를 이겨내면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5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 루고(4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를 구원 등판한 앙헬 제르파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명의 불펜진이 4 2/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티모어는 선발 잭 에플린이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하고 내려갔다. 시오넬 페레즈가 결승 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데 이어 2년 연속 첫 번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4년 챔피언십시리즈를 4연패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서만 10연패 기록중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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