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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한 층 더 팀을 강하게 단단히 다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지난 5월 말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6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던 김경문 감독을 새로 선임해 반등을 꾀했다. 신구장 이전을 앞두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FA 시장에서 안치홍을 영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잔류를 고민하던 베테랑 좌완 류현진을 설득해 데려오는 등 꽤 공을 들였다. 그만큼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매우 진심이었다.
하지만 바람이 곧 현실이 되진 않았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하이메 바리아 등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때 시즌 막바지 5강 경쟁 구도를 뒤흔들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에 큰 구멍이 생겼고, 이후 연승 흐름을 타기가 어려워지면서 뒷심이 떨어졌다. 한화는 결국 시즌 성적 66승76패2무에 그쳐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 감독은 한화의 5강 가능성이 희미해질 때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선수단에 단 3일의 휴가만 허락했다. 한화는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대전과 서산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한다.
베테랑 안치홍은 "이렇게 빨리 준비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바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데 아마 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또 준비 잘하면 내년에는 확실하게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시즌 준비를 부지런히 할 뜻을 내비쳤다.
부상선수라고 열외는 없다. 김 감독은 "특별히 큰 부상이 있는 선수라도 경기장에 와서 치료를 받으면 되고,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이 있다. 시즌이 끝나면 사실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 그때부터다. 우리처럼 일찍 끝난 팀은 뭔가 부족하고 약하니까 일찍 끝난 게 아니겠나.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갔으니까 더 준비해야 한다. 시작하는 기분으로 더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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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에 나설 선수들은 오는 6일 출국하고, 오는 30일부터는 미야자키에서 다시 인원을 추려 마무리캠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미야자키 캠프는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한다. 2개월 가까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작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외야와 불펜 쪽에서 새 얼굴을 조금 더 발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들도 즉시전력감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마무리훈련에서 김 감독이 직접 지켜보려 한다. 한화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에게 계약금 5억원을 안기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신인이 12일 아니면 13일에 합류한다고 들었다. 그러면 일주일 정도 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보고 신인 중에 몇 명은 (미야자키에) 데려갈 수 있는 선수들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신인 중에 몇 명은 가능하면 데려가려 한다"고 밝혔다.
가을 훈련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아쉽다. 팬들에게 하는 약속이 말은 적게 하고, 그 말을 했을 때는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팬들한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 굉장히 죄송하다. 올해 그렇다고 다 나쁜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이제 시즌 끝남과 동시에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 3월에 팬들을 만나게 되는데, 더 강해져서 만나야겠다 지금 이 생각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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