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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가을야구' 기다리며 칼을 간 슈퍼스타 빅뱅…오타니vs타티스, 라이벌전이라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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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칼을 갈고 이날 만을 기다려 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맞붙는다. 이들을 이끄는 슈퍼스타들은 서로를 겨냥하며 벼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스윕하면서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섰다.

1회초 마르셀 오즈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기회를 놓쳤지만 2회말 2사 후 카일 히가시오카의 동점 솔로포,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 잭슨 메릴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애틀랜타 호르헤 솔레어에게 솔로포,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만난다. 최근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처절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와일드카드시리즈가 끝난 뒤 펫코파크는 “BEAT LA!(LA 다저스를 깨부수자!”의 외침이 크게 울려퍼졌다. 샌디에이고가 전력 보강을 하면서 다저스를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고 라이벌리가 강해졌다.

특히 202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물리치면서 라이벌리 자체가 고조됐다. 다저스도 더 이상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외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지구 우승은 LA 다저스가 98승 64패의 성적으로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93승 69패로 5경기 차이 뒤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상대전적에서는 8승 5패로 앞서 있다.

서로가 칼을 갈고 있고 정면 대충돌한다. 이 과정에서 양 팀의 선봉에 서 있는 슈퍼스타들이 벼르고 있다. 리그 MVP를 예약해 놓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샌디에이고를 이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디비전시리즈 대격돌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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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 7년차에 첫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이전 LA 에인절스에서는 사실상 오타니 원맨팀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전력이 안 됐지만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었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 동안 2000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 6억8000만 달러를 계약기간 이후에 받는 디퍼 계약을 맺은 것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 사치세 부담을 덜면서 다른 슈퍼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게끔 양보한 것. 이 덕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5년 1억365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 계약을 연달아 맺을 수 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기자회견에서 “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돌아봤을 때 챔피언 팀에서 내가 핵심 멤버였고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라면서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불 유예와 옵트아웃 조항과 관련해서도 “모두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가고 있다. 월터 구단주와 프리드먼 사장은 이 팀을 이끄는 2명이고 나는 이 2명과 계약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둘 중 한 명만 없어도 통제에서 멋어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불 유예도 내 아이디어다. 구단에 부담이 없을 방법을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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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지는 올해 역대급 성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 대신 타자에만 집중하면서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엽기적인 기록을 남겼다.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내셔널리그 MVP는 기정사실이고 만장일치 여부가 관건일 정도.

정규시즌 막판 샌디에이고와 순위 경쟁을 펼칠 때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면서 평소와 다른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전을 마친 뒤 “좋은 상황에서 안타를 쳐 조금 감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팬들의 열기도, 팀의 사기도 높다. 그런 부분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가을야구가 기대되는 대목.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난주부터 오타니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라고 오타니의 마음가짐을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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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대척점에는 타티스 주니어가 있다. 올해 대퇴골 스트레스성 통증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9월 돌아왔고 102경기 타율 2할7푼6리(398타수 110안타) 21홈런 49타점 11도루 OPS .832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타티스 주니어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상대로 시리즈 승리를 거뒀을 때, 타티스 주니어는 그 자리에 없었다. 비시즌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금지약물 복용 혐의까지 적발되면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을 통째로 날렸고 2023년 초반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가을야구에 칼을 간 타티스 주니어는 애틀랜타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일 열린 시리즈 1차전,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올해 가을야구 활약을 예고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8경기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 OPS 1.300이다.

무엇보다 타티스 주니어는 다저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활약들을 펼쳤다.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61경기 타율 2할6푼4리(239타수 63안타) 19홈런 38타점 OPS .870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다저 스타디움에서도 34경기 타율 3할1푼3리(131타수 41안타) 12홈런 23타점 OPS .996으로 강했다.

다저스의 오타니, 샌디에이고의 타티스의 빅뱅은 오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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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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