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선수들이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정규리그 최종전인 33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모재현의 선제골 직후 단체 거수 경례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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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MZ’ 불사조 세대와 ‘육성의 달인’ 정정용 감독이 하모니를 이룬 김천 상무가 군 팀 K리그1 정규리그 역사상 최고 성적인 2위(승점 56)를 기록, 새 이정표를 썼다.
정 감독이 지휘하는 김천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정규리그 최종전인 33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했다.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승점 61)에 비록 졌으나 불사조 군단에 의미 있는 날이다.
광주, 상주를 거쳐 2021년 김천에 연고를 튼 상무는 1,2부를 오가다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1부로 승격했다. 상무는 원소속팀에서 수준급 선수가 임대 개념으로 입대해 팀을 이루는 만큼 선수 개인 능력치는 좋다. 그러나 ‘군 팀’ 특성상 시즌 내내 우승 경쟁할 수준의 성적을 거두는 건 쉽지 않다. 우선 시즌 중 전역자가 발생한다. 또 군 복무가 핵심인 만큼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 원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부상을 염려하는 선수도 존재한다. 상무는 이제까지 원소속팀에서 부진했거나 주목받지 못한 선수가 입대에 훨훨 날아오르는, 이른바 ‘군데렐라’ 스토리 정도로 주목받는 팀이었다. 이정협(성남FC), 강상우(FC서울) 등이 그런 케이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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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까. 선수에게 ‘여기에서도 못하면 나가서도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며 “K2(2부)에서 온 선수는 (이곳에서 잘해서) K1(1부)에 가야하고, 1부에 있던 선수는 기량을 닦아 해외 무대를 노리도록 이끈다. 현실화하면서 선수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 전역 이후 스위스 무대에 연착륙한 그라스호퍼의 스트라이커 이영준. 사진 | 그라스호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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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시절 김태현.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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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정 감독은 “이곳에 있을 때 새로운 기술도 장착해야 한다는 것도 얘기한다. 본래 팀에서 하지 못한 것을 마음껏 펼쳐서 나름의 무기를 갖추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다수 선수가 주포지션을 떠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인한다.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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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이지 않는 힘’과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정 감독의 지략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현재 대표팀 주력 요원의 청소년기를 이끈 그는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변칙술 등으로 김천의 반란을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최소 실점 2위(37실점·1위는 울산 36실점)를 기록할 정도로 단단한 ‘방패’가 호성적의 힘이 됐다. 파이널A에서도 김천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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