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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달의 선수→데뷔골 폭발…황인범 "빅클럽에서 뛰는 게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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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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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어 네덜란드 무대에 빠르게 연착륙에 성공한 황인범(28)이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페예노르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 2024-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이 자신의 에레디비시에 첫 골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페예노르트의 선제골은 전반 28분 일본 국가대표 우에다 아야세가 책임졌다. 황인범은 우에다의 득점 과정에서도 기점 역할을 했다. 황인범이 왼쪽으로 패스를 뿌리자 우고 부에노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의 우에다가 이를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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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는 황인범의 맹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91%, 정확한 긴 패스 5개, 볼 경합 2회 성공, 볼 걷어내기 2회 등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동량을 선보였다.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7.9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소파스코어'도 7.6점으로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간) "황인범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그를 영입한 지 한 달 만에 그는 첫 개인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페예노르트 공식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은 황인범은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선물처럼 이 상을 받았고 더 잘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삼겠다"라며 겸손한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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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유럽 이적 시장 막판에 페예노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페예노르트 이적이 공식화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과 네덜란드 거주 준비로 한동안 스쿼드에 등록되지 못했다.

지난달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통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NAC 브레다와 6라운드로 에레디비시에 첫선을 보이자마자 ESPN 네덜란드판이 선정한 '이 주의 팀'에 선정됐던 황인범은 구단에서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페예노르트의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도 황인범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AC 브레다전 이후 "황인범은 28세이고 최근에 아버지가 됐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매우 저돌적인 플레이에 볼을 잡거나 패스를 해야 하는 순간을 잘 안다. 매우 똑똑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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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6번 역할)로 기용한 것에 대해 묻자 "공격적인 팀으로서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를 원했다. 황인범은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특성을 가진 선수"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황인범은 유럽 진출 이후 몸 담았던 팀에서 매번 가치를 입증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시작으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까지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와 컵 대회를 더블로 석권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는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꿈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 영보이스, 라이프치히와 같은 유럽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으며 경험을 쌓았다. 비록 팀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황인범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로테르담에서 보낸 지난 한 달을 묻는 말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구단과 도시, 사람 모두 좋다"며 "내가 이런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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