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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승기 “‘1박2일’만큼 매 순간 즐겼다”…김병만→추성훈 ‘생존왕’, 가장 한국적인 정글 서바이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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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7일 TV조선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출연진 추성훈, 김민지, 정지현, 김병만, 김동준, 이승기, 아모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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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주인’ 김병만이 돌아온다. 이승기, 추성훈 등 쟁쟁한 출연진이 뭉친 ‘생존왕: 부족전쟁’은 서바이벌의 긴장감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모두 잡았다고 자평하며 안방극장을 정조준했다.

7일 TV조선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인 김병만을 비롯해 추성훈, 이승기, 아모띠,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그리고 이승훈 CP, 윤종호 PD가 참석했다.

‘생존왕: 부족전쟁’은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등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총 3라운드의 대결로 '생존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승훈 CP는 “오지에서 생존할 때 어떤 요소가 중요하고 어떤 능력이 필요할지 궁금했다”며 “여기 나온 분들이 다 훌륭하다. 어떤 사람이 정글이라는 오지 속에서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할지 (궁금해) 기획을 해봤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각종 서바이벌계의 끝판왕들끼리 끝판왕을 뽑는 서바이벌”이라며 “대결 미션과 생존 라운드가 동시에 벌어지는 특이한 시스템”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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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은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출연진 김병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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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호 PD는 “각 분야 최강자들을 모으고 싶었다”면서도 이승기, 강민호, 아모띠로 짜여진 군인 팀을 구성하는 데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윤 PD는 “모든 남성들이 군대를 다녀오고 ‘강철부대’ 등 워낙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라며 “‘강철부대’ 우승자로만 모을까도 고민했는데 ‘생존왕’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기 때문에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도 중요할 거라 생각했다”며 “‘1박2일‘ 야생 버라이어티의 황태자이자 특전사 출신의 이승기 팀장을 필두로 아모띠, 강민호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 CP는 “TV조선이 최초로 도전하는 정글 서버이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정말 많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방송 보시면 놀라실 정도로 세트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지었다. 저희가 생활했던 공간 자체를 거의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글에 같이 가보니까 그곳의 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아서 저희가 계획했던 걸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제작진이 주도한 게 아니라 출연진과 함께 상의하면서 같이 만들었다. 우리 모두가 같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소중했다”고 강조했다.

‘정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김병만은 “저는 정글 오지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런 무대를 깔아줄 누군가 나타나면 좋겠다고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TV조선에서 연락이 왔을 때 저는 연락 받자마자 짐을 쌌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곳에 가서 그전에 못해봤던 것, 수년간 쉬었지만 머릿속에서 상상해왔던 걸 펼쳐봐야지’ 했다. 저는 그냥 갔다. 기쁜 마음으로 고향 가듯이 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김병만은 다른 출연진과 비교해 “정글에서 초라해 본 건 처음”이라고 약한 모습을 내비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병만은 “다 부족했다. 키, 몸, 스피드, 체력 등 제가 나이가 있지만 나이가 같은 추성훈은 현역이고 프로 선수”라며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조금의 경험(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스토리가 다르지 않나. 여러 가지 경쟁이 있는데 저는 살을 빼서 갔다. 몸을 가볍게 해서 ‘잡히지만 말자’ 였다. ‘잡히면 죽는다. 몸을 가볍게 해서 잡으려고 하면 나무로 올라가자’였다. 정면 승부는 절대 붕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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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은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윤종호 PD, 추성훈, 이승기, 아모띠, 이승훈 CP, 김민지, 김병만, 정지현, 김동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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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팀원 중에 장신이자 브레인은 김동준이다. 그리고 정지현은 ‘힘’이다. 저는 그들을 어떻게든 리드를 해서 계획을 나름 짜서 최대한 덜 움직이고 도망 다녔다. 전면에 나서는 대장이 아니라 뒤에서 보호 받았다. 나중에 제가 봐도 꼴보기 싫은 장면이 있더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저는 섭외가 왔을 때 굉장히 빠르게 거절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그는 “기획안을 봤을 떄는 리얼 버라이어티 느낌보다는 서바이벌에 가까웠다. 군인 팀에 제가 있고 그 옆에 강민호, 아모띠가 있는데 ‘여기 내가 왜 있지’ 했다. 이 분들과 함께 서바이벌을 하면 제가 민폐가 될 거 같아서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저도 서바이벌을 재밌게 보는 사람으로서 피지컬이 너무 떨어지면 보기 싫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시 미팅을 요청하셔서 들어보니까 ‘서바이벌로만 가는 게 아니라 리얼 버라이어티의 예능적 요소가 담기면 좋겠다’고 설득을 하셔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경험이 있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보고 예능을 하라는 거다. 한 명을 버리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웃음을 불렀다. 이어 “이러나저러나 잘못하면 팀에 도움 안 되는 팀장이 될까봐 걱정하다가 팀원이 너무 좋아서 ‘이 멤버라면 내가 힘들어도 재밌게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출연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저희가 자랑스럽게 이 프로그램을 내보일 수 있는 건 진심으로 고생을 많이 했고 있는 에너지를 다 썼다는 것”이라며 “그 예로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인 아모띠가 오자마자 병원에 2주 정도 입원을 했다. 신혼여행도 일주일 미뤘다. (여기를) 다녀와서도 첫 명절 추석을 병원에 보내게 했다”고 아모띠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승훈 CP 또한 “미안해서 (아모띠에게) 연락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모띠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연락을 엄청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져서 이제는 추억이고 즐거웠던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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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은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출연진 이승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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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통해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를 경험했던 이승기는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잠깐씩 쉴 때 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1박2일’ 영상을 잠깐 봤다”며 “15년 정도가 지난 후에 다시 보니까 그 프로그램이 잘 됐던 이유는 모두가 다 너무 즐기고 있는 거다. 어디를 가든 뭘 먹든 그 순간이 너무 재밌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존왕’도 그랬다. 제 20년 방송 모든 걸 통틀어서 제일 힘들었다”면서도 “매 순간이 재밌었다. 시청자에게도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팀장을 향한 각 팀원의 자랑도 이어졌다. 아모띠는 “미션이 있었는데 모든 분들이 생각 못했던 걸 혼자 생각을 하셔서 저희가 이긴 게 있었다. 그런 순간이 많았다. 전략에 고이장히 특화가 돼 있고 (이승기) 형님이 잔머리가 좋다고 느꼈다”고 팀장 이승기를 칭찬했다.

김민지는 박태환 팀장을 두고 “빠른 판단. ‘강한 팀에 붙어서 기생하자’여서 저희는 편했다. 저한테 ‘빼먹을 거 다 빼먹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정지현은 김병만을 향해 “누가 봐도 정글에선 최강이었다. 너무 든든했다. 몸은 힘들지만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김동준 또한 “병만이 형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김병만이라는 존재가 김병만이라는 장르를 했다고 생각한다. 제발 쉬었으면 좋겠다. 카메라가 없을 때도 일을 한다”며 “형이 정글을 정말 즐기고 계시는구나. 그 즐김을 저희에게 믿음으로 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믿고 따랐다”고 김병만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른 ‘생존왕’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 CP는 “저희도 다른 프로그램처럼 치열하고 강렬한 대결의 순간이 존재한다”며 “정지현과 김동현이 참호 격투를 한다든지, 김민지가 달리기로 남자들과 승부를 펼친다든지, 추성훈과 정지현이 격투기로 붙는 등 소름 돋는 순간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생존왕’만의 정서가 있다. 서바이벌과는 이질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흰 서로 고생하다보니까 거기서 정이 생겼다. 대결할 땐 미친듯이 경쟁하다가 생존 구간에서는 서로 챙겨준다. 탈락자가 발생했는데도 집에 보내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한국적인 정서가 들어간 서바이벌이 아닐까.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인 것 같다. 정글에서 한국의 정을 느끼고 왔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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