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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왜 무시했어? 후폭풍 일파만파…"세트피스 코치 3개월 만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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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울버햄프턴이 황희찬 배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폭발하면서 맹활약한 황희찬 중심의 돌격을 배제하고 장신 공격수 위주 전술 구상했다가 무승 수모 겪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에서 울버햄프턴을 전문 취재하고 있는 리암 킨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이 세트피스 코치를 3개월 만에 조기 경질했다고 알렸다.

킨은 "울브스(울버햄프턴 애칭)는 세트피스 코치인 잭 윌슨과 3개월 만에 헤어지게 됐다"며 "개리 오닐 감독, 그리고 구단 수뇌부가 협의해서 내린 결정이다. 가까운 시일 내 그를 대신할 새 세트피스 코치를 데려올 생각도 없다"고 했다.

울브스는 지난 시즌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로 경질하고 오닐 감독을 다급하게 데려왔다. 마테우스 누네스 등 핵심 선수들도 돈 받고 여러 곳에 팔다보디 강등권 우선 순위 예측에 시달렸다.

하지만 황희찬이 골결정력을 보완하고 골 폭풍을 일으키면서 대반전을 이뤘다. 맨시티, 토트넘 등 강팀들을 홈에서 이기며 중위권에 안착했고 리그 막판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었다. 1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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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골을 터트린 황희찬을 중용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오닐 감독은 도박과 같은 변화를 단행했다. 황희찬과 공격 첨병을 이루던 페드루 네투가 빅클럽 첼시로 이적하자 193cm 노르웨이 공격수 에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데려온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임대됐던 2m 공격수 사사 칼라이지치도 복귀시켰다.

그리고는 꺾다리 공격수 둘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꾸렸다. 윌슨 코치도 세트피스 전문가로 데려왔다.

시즌이 시작됐고 황희찬은 타깃맨 위주의 전술에서 겉돌 수밖에 없었다. 황희찬이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다. 지난 여름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이적을 거부하고 울브스에 남았던 황희찬은 정작 잔류한 팀에서 입지를 잃었다. 아예 1분도 뛰지 못하는 경기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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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참혹했다. 울브스는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9골 넣고 21골을 잃어 경기당 3골을 내준 셈이 됐다. 득실차가 -12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꼴찌가 됐다.

오닐 감독은 직전 라운드인 브레트퍼드전에서 3-5로 참패한 뒤 "내일 경질 통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며 스스로 체념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트피스 코치부터 직장을 잃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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