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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찬' 인종 차별한 伊 수비수, 최대 10경기 징계..."인종 차별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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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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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당연히 사라져야 하는 인종 차별이기에 중징계가 떨어졌다.

울버햄튼 소속의 황희찬(28)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마르코 쿠르토(체세나)는 7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쿠르토는 지난 7월 코모 1907 소속으로 울버햄튼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맞붙었을 당시 후반 23분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 사건이 발단이 돼 FIFA는 그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다만 10경기 중 5경기에 대해선 2년 간의 집행 유예가 부여됐다. 쿠르토의 행동에 따라 유예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당시 쿠르토는 팀 동료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이탈리아 태생 수비수 쿠르토는 2017년 엠폴리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그는 2019년 이탈리아 세리에 B 팀인 리보르노에 임대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코모로 이적, 새로운 환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도중 2023년 7월 인종차별 가해자로 낙인찍힐만한 언행을 저질렀고,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코모를 떠나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쿠르토는 논란 속에서도 체세나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었다. 이번 징계로 인해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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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경기에서 울버햄튼의 선수였던 다니엘 포덴세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동료 황희찬을 보호하려다 쿠르토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그로 인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울버햄튼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프리 시즌은 자신들의 주관이라고 발뺌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역시 7월에 FIFA에 연락하여 이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모는 당시 이 사건이 "과장된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과장된 표현이라면서 포덴세의 폭력이 문제라고 비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징계가 결정됐다. FIFA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중징계다. 5경기 유예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서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

울버햄튼의 축구 부문 최고 책임자인 맷 와일드는 "이번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라면서 "울버햄튼은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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