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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민재, 'SON 없는 홍명보호' 캡틴 낙점…'최대 고비' 리더십 시험대 [암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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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다. 딱 1년 만이다.

국가대표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김민재에게 주장직을 맡기는 데 동의했다. 손흥민에 이어 선수단을 대표할 차기 주장감으로 김민재가 낙점된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기를 소화하다 부상을 입어 소집 제외된 손흥민을 대신해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다. 이재성, 황인범과 함께 10월 A매치 2연전 홍명보호의 주장이 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민재가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꼭 1년 만에 주장으로 선택받았다.

8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주장직을 김민재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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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경기의 전체적인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고, 경기의 흐름을 보면서 코칭까지 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김민재를 주장으로 발탁했다. 팀 내 영향력과 새로운 젊은 선수들도 대표팀에 많이 들어왔다는 점도 고려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의견이 김민재가 주장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서 오늘 김민재를 주장으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손흥민이 없는 지금 김민재가 그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설명처럼 김민재는 손흥민 다음으로 대표팀 내 영향력이 큰 선수 중 하나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65경기나 소화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관리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물론 손흥민과 동갑인 이재성이나 동갑내기에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의 핵심인 황인범이라는 옵션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설명대로 보다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구성원도 모두 동의할 정도로 그 이유는 명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2연전을 앞두고 김민재를 주장으로 낙점한 게 단지 두 경기만을 바라본 선택일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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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현재 홍명보호가 준비하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다음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차기 주장으로 뽑힐 여지가 충분하다. 홍 감독이 말한 경기장 안팎에서 김민재가 보여주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최장기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내려놓는 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다. 부담스럽겠지만 누군가는 손흥민을 이어 주장 완장을 팔에 착용해야 한다.

김민재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자신이 차기 주장이 될 재목이 맞는지 증명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이제는 밖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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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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